【 앵커멘트 】
요즘 남해안에서는 제철을 맞은 여름 전어 조업이 한창입니다.
가을 전어보다 기름기는 덜하지만 뼈와 살이 연하고 풍미가 뛰어나 회로 제격인데요. 전어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새벽, 보성 득량만 청정해역으로 전어잡이 배가 힘차게 나아갑니다.
바다에 쳐놓은 그물을 끌어올리자 은빛 전어가 줄줄이 올라옵니다.
어획량은 예년에 비해 20~30% 줄었지만 몸집이 크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병관 / 전어 어민
- "전어가 해파리에 시달려서 많이 나오지도 않고 올해는 굉장히 힘든 시기라고 봐요. 올해는 전어가 좀 귀할 것 같아요."
수산시장 수조마다 은빛 전어가 들어찼습니다.
1kg의 가격은 2만 5천 원으로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규혁 / 보성회천수산물상인회 회장
- "보성 전어는 다른 지역에 비해 단맛이 있고 육질도 더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있어요. 대한민국에서 최고 맛있는 것 같습니다."
여름 전어는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고 뼈가 연해 회로 먹기 좋습니다.
고소한 전어구이에 새콤달콤한 회무침까지 한상 가득 차려진 전어 요리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 인터뷰 : 김춘자 / 광주광역시 신창동
- "가을은 가을 나름대로 인데 여름이라 그런지, 나오기 시작해서 그런지 뼈도 부드럽고 너무 고소해요. "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보성 율포 솔밭해수욕장에서는 전어를 직접 잡아 맛볼 수 있는 축제도 개최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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