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필라테스 업체가 환불을 요청한 고객에게 '환불병X'이라 저장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필라테스 환불 후 '환불병X'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지난 12일 필라테스 학원에 방문 상담을 받고 14일부터 수업을 받기로 하고 결제를 했는데요.
그러나 학원을 다니기 어려운 사정이 생겨 지난 13일 환불 요청을 했으나, 학원 측에서 10%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며 위약금을 지불하기 싫으면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하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단 하루라도 수업을 들었거나 상담 과정에서 해당 사항에 대해 미리 고지를 받았더라면 위약금 지불에 납득할 수 있었겠지만 수강권 개시조차 하지 않았는데 위약금부터 지불하라는 답변이 납득하기 힘들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언쟁 끝에 학원 측은 환불을 해주겠다고 약속했고, 그렇게 상황이 마무리된 줄 알았던 A씨는 휴대폰 알림을 보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습니다.
환불 완료 알림으로 이와 같은 문자가 뜬 것인데요.
이를 본 A씨는 곧바로 소비자원에 민원을 접수했고, 신고 사실을 알게 된 학원 측에서는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다"며 "회원 삭제를 했는데 왜 저렇게 갔는지 모르겠다"고 발뺌했습니다.
이후 학원 측은 "우리 쪽에 기재한 내용이 알람으로 간 것은 고의적으로 보낸 부분이 아니다" "저희 쪽도 너무 좋지 않은 감정에 그렇게 잠시 기재했다가 삭제한 거다. 잘 아시겠지만 바로 다음 날 취소하는데 약간 업장 기만한다는 생각이 크게 들어서 그렇게 기재했다가 바로 지운 거 같다"며 "의뢰받고 의도적으로 그러시는 분들이 간혹 있어서 의심되어 이런 상황이 생긴 것 같다"는 황당한 변명을 이어갔습니다.
A씨는 "학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환불 고객이 달갑지는 않을 것이나 제가 이런 욕설을 들을 정도의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상황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도 학원 측이 너무하다는 반응인데요.
"수업도 한 번 안받았는데 환불 받는데 저렇게 욕까지 들어야 하는 거냐"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나오네" "뒤에서 회원명 수정해놓고 들키니까 변명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까지 핫픽뉴스였습니다.
(편집 : 이지윤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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