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이슈]"도장 찍는 재미가 쏠쏠" 주말마다 국가유산 찾아 떠나요

작성 : 2024-09-14 10:00:01

여권 번호도 적혀있고, 크기는 물론 표지와 속지도 기존의 대한민국 여권과 비슷한 이 여권의 정체는?

바로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이다.

여권 앞면에 적힌 문화유산에 방문하면 이같은 유산 이미지가 담긴 도장을 찍을 수 있는데, 코스는 대한민국의 세계유산과 인류 무형유산을 중심으로 10개의 길, 76개의 거점으로 이뤄져 있다.

▲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함께 추진하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 사업은 시행 3년째를 맞은 올해, 인기가 폭증했다.

지난 7월, 올해 제작 수량인 11만 부가 전부 동이 난 것이다.

당초 연간 수량인 7만 5천 부가 상반기에 소진돼 추가 물량 3만 5천 부를 7월 말에 급하게 찍었으나 이마저도 일주일 만에 모두 배부됐다.

이렇게 올해 사업은 조기 종료되는 듯했으나..

▲ 국가유산 방문 코스 인증을 위해 마련된 스탬프 

신청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 8월부터 11월까지 매달 1,500부를 추가 제작해 배포한다고 한다.

신청자 연령대로는 미성년 어린 자녀를 둔 3·40대가 90%를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었고, 퇴직한 50~60대도 적지 않았다.

76개 거점을 모두 완주한 사람도 작년(27명)에 비해 7배가량 늘어난 186명으로 집계됐다.

물론, 도장만 찍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스탬프를 3개, 5개, 10개를 찍을 때마다 여권 케이스, 수건 등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되고 다 모은 완주자에겐 무려 국가유산청장의 크리스탈 상패가 주어진다.

▲ 여권 앞면에 적힌 문화유산에 방문해 유산 이미지가 담긴 도장을 찍은 모습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10월까지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 활성화에 따른 감사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참여 방법은 '국가유산 방문코스'에 해당하는 국가유산을 방문한 뒤 후기와 인증을 남기면 되는데,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을 소지한 내외국인 모두 참여할 수 있고 여권이 없는 경우 '나만의 국가유산 해설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방문내역을 인증해 참여할 수 있다.

당첨자들에겐 코레일관광개발의 호텔식 관광열차 상품인 '레일크루즈 해랑' 2인 이용권이 지급된다고 한다.

▲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 소릿길 코스 중 하나인 '고창 판소리박물관'

한자로는 나그네 '려', 문서 '권'.

'나그네의 문서'라는 꽤 낭만적인 이름 뜻에 잘 어울리는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여권에 도장 찍는 맛으로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 많은데 이 여권은 도장을 다 모으면 상품까지 준다고 하니 나그네가 되어 국내 이곳저곳 떠돌아다녀 보는 건 어떨까.

(기획 : 전준상 / 구성 : 김민성 / 편집 : 문세은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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