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교원 10명 중 9명은 직업으로 한국어교원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추진위원회와 한국어교원협회 준비위원회가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국어교원 524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6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노동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88.1%가 "한국어교원이 되는 것을 추천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유로는 '낮은 보수'(65.9%), '고용불안'(53.3%), '불명확한 법적 지위'(37.0%) 등을 꼽았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어교원의 절반이 넘는 55.4%가 200만 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0만 원 미만도 15.65%나 됐습니다.
한국어교원 중 직장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29.3%에 불과했고, 국민연금 가입자는 31.7%, 고용보험 가입자는 50.7%였습니다.
고용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23.3%만이 '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이었고, '기간제 계약직'이 59.9%로 가장 많았습니다.
'위촉, 도급, 용역, 파견 등의 간접고용' 형태는 14.5%였습니다.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측은 "세계인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한국어교원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어교원협회 준비위원회 위원장 또한 "이주배경인구가 늘면서 한국은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며 "사회통합에 한국어교육이 필수인 만큼 정부도 한국어교원 지위 정립과 처우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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