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한강이 쓰던 찻잔이 노벨상박물관에 영구 전시될 예정입니다.
한강은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상박물관에서 진행된 '노벨상 수상자 소장품 기증 행사'에서 옥색 빛이 감도는 찻잔을 준비해 둔 메모와 함께 기증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수상한 해 노벨상박물관을 방문해 개개인에게 의미가 있는 물품을 기증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2000년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81년 사형 선고를 받고 청주교도소 수감 당시 고 이희호 여사가 보낸 손 편지와 털신, 당시 입은 죄수복을 기증했습니다.
또 한강은 다른 분야 노벨상 수상자들과 함께 박물관 안에 있는 레스토랑 의자에 각자 친필 서명도 남겼습니다.
수상자들이 의자 좌판 밑 부분에 새기는 친필 서명은 노벨상만의 '특별 방명록'으로, 노벨상 제정 100주년인 2001년부터 시작된 전통입니다.
한강은 이날 소장품 기증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노벨 주간'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오는 12일까지 시상식과 연회, 강연, 대담 등을 통해 언론 및 대중들과 소통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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