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에게 소환 통보를 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9일 이 전 장관과 여 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등과 관련, "피의자들에게 국수본 출석을 통보하고 소환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여 사령관은 수사기관 출석 전 입장문을 통해 "방첩사는 기무사 해체 트라우마로 부대원 모두가 계엄령에 매우 민감하다"며 "만약 사령관이 미리 알고 준비했다면, 시작도 하기 전에 모두 노출된다"면서, 계엄사태 사전 기획 의혹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이어 "부대 출동은 (4일) 새벽 1시가 넘어서였고, 국회나 선관위 근처까지 가다가 복귀했다"며 "이것은 방첩사가 계엄령을 사전 알지 못하였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방첩사는 계엄령 선포 후 그 사실을 알았고, 그 이후 일련의 조치들은 매우 신중하고 최소한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수사를 통해서 곧 밝혀질 것"이라며 "심지어 대북작전도 방첩사가 기획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제가 사령관으로서 행한 행동에 대해선 엄중히 책임을 지겠다"며 "그 과정에서 제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부대원들에 대해서는 군 명령계통의 특수성을 감안해 저에게 모든 책임을 물어주시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수사 과정에서 투명하고 소상하게 저와 방첩사가 이번 비상계엄 과정에서 한 역할과 행동에 대해 사실대로 밝힐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과 방첩사 부대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도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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