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섬 개수 3,382개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섬이 많은 나라입니다.
그 중에서도 전라남도는 2천여 개의 섬이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고 있어 '섬 여행의 메카'라고 불리는데요.
전라남도 '가보고 싶은 섬'에 선정된 특별한 3개의 섬을 소개합니다.
-한국의 산티아고? 이국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섬
그리스 산토리니에 온 듯 이국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이곳은 신안군 기점·소악도입니다.
기점·소악도는 대기점도와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등 4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졌으며, 스페인 산티아고만큼 아름답다고 해서 ‘섬티아고’라고도 불리는데요.
4개의 섬에는 12개의 작은 예배당들이 자리잡고 있어 가볍게 산책하며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웨딩사진 명소로도 잘 알려졌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천천히 즐기며 인생사진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섬에는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숙박이나 기타 관광 시설들도 잘 갖춰져 있어 장기간 머물며 힐링 여행을 즐기기에도 편리합니다.
기점·소악도는 진귀하고 맛있는 해산물 요리도 유명합니다.
낙지로 만든 배추연포와 흰다리새우로 만든 간장새우장이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니 특별한 경험과 함께 특별한 맛도 느껴보세요.
기점·소악도는 압해도 송공항에서 매일 4~5회 운행하는 배를 타고 1시간이면 도착하는데요.
배에서 내리면 자전거를 빌리는 곳도 있으니, 자전거를 타며 섬을 여행하셔도 좋겠습니다.
-한국에서 사막을 즐길 수 있다?
신안군에는 자연이 내린 신비의 섬 '우이도'가 있습니다.
우이도는 소의 귀를 닮은 섬의 모양새도 특이하지만, 동양 최대의 모래언덕인 풍성사구(약 80m 높이)가 있다는 점에서 다른 섬과는 다른 특별함을 가집니다.
고운 모래 위를 걸으면 마치 사막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데요.
현재는 훼손이 우려돼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지만, 멀리서 봐도 견줄만한 곳이 없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우이도의 해변도 오로지 바다와 백사장, 언덕만 있어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섬마을답게 나지막한 돌담들로 이루어진 길도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을 주는데요.
사막부터 섬마을의 따뜻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우이도는 하루에 1번 목포연안여객터미널에서 오전 11시 40분에 출항하는 배를 타야 갈 수 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운 신비함을 가진 만큼 발길이 닿기 어려운 곳이지만, 높은 사막과 깨끗한 바다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우이도를 꼭 한 번 들러보세요.
-바다 위의 미술관, 연홍도
고흥군의 연홍도는 '지붕없는 미술관'이라는 별명만큼 섬 곳곳이 예술 작품들로 가득합니다.
버려진 선박을 활용한 물고기 모형과 연홍도 해안을 따라 자리 잡은 설치 미술, 해변으로 밀려온 쓰레기를 수거해 만든 정크 아트 등이 섬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고 있는데요.
섬 전체에 펼쳐진 작품들을 보며 산책하면 마음의 여유를 한가득 느끼실 수 있습니다.
폐교를 활용해 만든 연홍 미술관은 섬과 바다가 자연스레 어울리는 휴식공간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외딴 섬의 미술관이지만, 분기별로 미술관의 컨셉을 정하고 엄선해서 질 높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연홍도는 예술적인 섬이기도 하지만, 인근 바다가 득량만 수역의 나들목이라서 갯바위 낚시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어민들이 직접 잡은 쏨뱅이로 끓인 '쫌뱅이탕'은 연홍도의 별미라고 하니, 연홍도만의 담백한 쫌뱅이탕을 드셔보셔도 좋겠습니다.
섬 자체가 예술인 연홍도는 거금도의 서쪽 끝인 신양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3분 정도면 도착하는데요.
가기 어려운 섬은 아니니 이번 주말에는 연홍도로 예술의 섬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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