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을 지닌 동백꽃이 전라남도를 찾아왔습니다.
겨울 꽃나무로 유명한 동백나무는 전라남도와 제주도에서 많이 보이는데요.
11월 말부터 천천히 꽃봉오리를 맺기 시작해 3월까지 꽃잎을 머금는 동백꽃을 보면 설렘 가득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겨울의 시작을 알리며 아름답게 찾아온 동백꽃을 보러 떠나봅시다.
-신안 압해도, 애기동백에 물들다
추운 겨울에 빨갛게 피는 애기동백이 가득한 이곳은 신안군 압해읍 분재정원입니다.
천사섬분재정원에 가면 2만 그루의 동백나무가 관람객들을 반기는데요.
오늘(12월 9일)부터 시작한 '섬 겨울꽃 축제'는 오는 1월 31일까지 진행됩니다.
축제 기간 방문할 관람객을 위해 애기동백꽃 포토존부터 소원지 쓰기, 느린 엽서 쓰기 등의 다양한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는데요.
애기동백 꽃길에서는 눈이 내리지 않는 날에도 새하얀 눈꽃과 동백꽃이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인공 눈을 뿌려준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 새하얀 눈의 감성을 간절히 기다렸다면, 이번 주말에는 눈이 쌓인 애기동백과 함께 인생 사진을 남겨보세요.
천사섬분재정원은 2023년 2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입장은 오후 4시에 마감됩니다.
-국내 최대 동백꽃 군락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장흥 천관산의 겨울은 붉은빛 가득한 동백꽃을 품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천관산 동백 생태숲은 우리나라 최대 동백나무 군락지이지만, 여수·제주도의 동백꽃보다 주목받지 못한 숨은 명소인데요.
특히 등산 혹은 트레킹을 하며 동백꽃 군락지를 한눈에 보고 싶으셨던 분들께 천관산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길목 앞 '동백정'에 방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이곳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동백 군락지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파란 하늘과 녹색의 동백잎 그리고 붉은 동백꽃이 자아내는 아름다움을 가득 느낄 수 있습니다.
2월 말쯤 절정에 이르지만, 천관산의 동백꽃도 이제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으니 가볍게 등산하며 동백꽃을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동백열차 타고 동백섬으로 떠나자!
오동도는 사계절 인기가 많은 여행지이지만, 겨울부터 봄이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동백꽃 명소입니다.
여수 엑스포공원에서 방파제 길을 따라 15분 정도를 걷거나 동백 열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데요.
열차 벽면에 그려진 동백꽃과 방파제 길을 따라 늘어진 동백꽃 벽화들을 보면 오동도로 들어가는 길은 설렘과 기대로 가득합니다.
섬으로 들어가면 3천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관광객들을 반기고, 곳곳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포토존들도 마련됐는데요.
특히 로맨틱한 대사들을 걸어놓은 깃발들이 있는 곳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산책하는 길 중간에는 카페도 있으니 날씨 좋을 때는 잠시 멈춰 오동도의 동백차를 맛보셔도 좋겠습니다.
여수의 오동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동백꽃이 빨리 피는 곳이지만, 아직 볕이 잘 드는 곳곳에서만 동백꽃을 볼 수 있는데요.
아직 만개는 아니지만, 동백 열차를 타고 오동도에서 동백꽃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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