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 소설 '고래' 부커상 최종 후보 올라

작성 : 2023-04-19 06:37:20
▲ 천명관 작가 사진 : 연합뉴스 

천명관(59) 작가의 장편소설 '고래'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The International Booler Prize)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현지시각 18일 천명관의 소설 '고래'(2004)를 2023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 6편 중 하나로 발표했습니다.

지난 2004년 출간된 소설 '고래'는 설화적 시공간을 배경으로 세 여성(금복, 춘희, 노파)의 거친 삶을 통해 인간의 파괴적인 욕망을 스케일 있게 그린 작품입니다.

심사위원회는 '고래'를 호명하며 "이런 소설은 없었다. 에너지에 휩쓸린다. 캐릭터는 비현실적이지만 있을법한 이야기다. 착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국 작품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선정된 건 지금까지 네 번입니다.

2016년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고, 2018년 그의 다른 소설 '흰', 지난해엔 정보라의 소설집 '저주토끼'가 최종 후보까지 올랐습니다.

올해 최종후보에는 '고래'와 함께 프랑스 작가 마리즈 콩데의 '더 가스펠 어코딩 투 더 뉴 월드'(The Gospel According to the New World), 코트디부아르 작가 가우즈의 '스탠딩 헤비'(Standing Heavy), 불가리아의 작가이자 시인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의 '타임 셸터'(Time Shelter) 등 6편이 뽑혔습니다.

최종 수상작은 오는 5월 23일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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