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C는 기획시리즈로 [예·탐·인](예술을 탐한 인생)을 차례로 연재합니다. 이 특집기사는 동시대 예술가의 시각으로 바라본 인간과 삶, 세상의 이야기를 역사와 예술의 관점에서 따라갑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소통을 기대합니다.<편집자 주>
◇박범훈 선생 활약 보며 국악인 꿈 키워
숭엄한 소리다. 그리고 섬세하다. 눈을 잠시 감으면 몸과 마음이 깊숙이 빨려드는 느낌이다. 악기가 서로 스치고 포개어지고 뛰어 넘으며 지휘봉 끝에서 뛰어 올랐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대평원을 달리는 야생마처럼 흙먼지를 일으키며 질주하듯 긴장감이 솟는다. 이내 돌돌돌 흐르는 세류에 가늘고 느리게 다가와 바람을 살포시 밀어낸다.
우주의 대 기운이 생동하며 고통과 아픔의 세월을 다독여주고 온기를 뿜으며 한을 풀어내 준다.
박승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55)의 연주와 첫 만남의 소감이다. 지난 6월 27일 오후 광주예술의 전당 별관 2층에서 그를 만났다.
곱슬머리에 검은테 안경을 낀 그는 참으로 푸근한 기운을 안겨주었다. 매우 민감하고 예민할 것같은 음악가의 선입견을 씻겨주었다.
그는 만나자마자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정기연주회 막바지 연습 얘기부터 쏟아냈다. 그러면서 곧바로 연습실로 안내했다.
마지막 곡으로 준비 중인 20분짜리 ‘진혼’의 연습 현장에 ‘직관 특혜’를 주겠다고 했다.
그가 지휘봉을 들어 올리자 허공에 춤사위가 그려진다. 그리고 60여 명의 단원과 악기들이 이를 따른다.
공간을 소리로 꽉 채웠다가 비우고, 높이높이 올라섰다가 다시 떨어뜨리고, 폐부 가득 빨아들였다가 후욱 뱉어내고 그 호흡과 리듬을 따라가자니 숨이 멎을 것만 같다. 온 몸에 감동의 전율이 뻗는다..
연습시간 20분이 금세 지나고 다시 박승희 상임지휘자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금의환향 환영합니다. 소감 한 말씀..
=40년 만에 판소리를 하던 소년이 지휘자가 돼서 고향으로 돌아와 감개무량하고 좋은 음악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고향에 돌아오니까 어떠신가요?
=감격스럽고 행복하고 설레고 그렇습니다. 또 한 분 한 분이 제가 서울과 충남도립 이렇게 있을 때하고 다르게 뭔가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되게 많은 것 같아요.
늘 보자고. 그러고 또 이제서야 좀 제가 그리고 그래도 지금 왕성한 시기에 열정도 많고 에너지가 좀 그래도 많이 있을 때 우리 고향 단체에 와서 그것들을 같이 이렇게 할 수 있을 때라 굉장히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국악을 어떻게 처음 접하셨어요. 인문계 고등학교 나오셨다고 들었는데..
=광주동신고를 1년 다니면서 문과생이었으니까 일반적인 학교, 회사를 가서 살 것 같았죠.
음악을 원래 어릴 때도 좋아했는데, 그 중에도 분명히 음악을 좋아해서 밴드를 하던지, 음악을 그리워했을 것 같아서 후회도 안 남게 하려고 음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남도예술고등학교가 국악과로 국악 전공으로 생겼어요. 노래를 참 좋아하고 지금도 노래 곡을 많이 만듭니다만, 노래로 할 수 있는 장르를 교감 선생님께 여쭈어 봤습니다.
특히 남자가 노래를 한다면 판소리가 유망하다고 해서 판소리로 광주예고 전신인 남도예술고로 가서 공부했습니다.
△그때도 남도예고가 운암동에 있었습니까..
=예, 그때는 남도예고가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까지 3개 지역 도에서 학교를 지원해서 지원하는 학생들의 자원도 굉장히 풍부했고 굉장히 좋았죠.
△서울대 국악과에서 전공은 피리라고 알고 있는 데요..
=그렇죠. 고등학교는 판소리 전공으로 갔다가 1학년 마칠 쯤에 이제 진학지도를 보면서 서울대학교에 판소리 전공을 안 뽑았어요. 그래서 피리를 전공하게 됐죠,
또 학교에서도 관현악에 필요했고요. 피리라는 악기가 또 매력이 있어서 전공 부전공을 나눠서 하다가 2학년 때부터 전공을 피리로 하고 판소리는 이제 마음에만 넣어놨습니다.
△그런데 지휘자로 또 대변신을 하셨어요? 어떤 계기로 지휘자를 하게 됐나요..
=고등학교 때도 제가 관현악 시간에는 지휘를 했어요. 선생님 안 계실 때라든가 또 중간 중간에 지휘를 하면서 배웠습니다.
그때 우리가 전통음악시대에서 관현악시대로 넘어가는 계기가 이제 박범훈 선생님의 일본에서 공부하고 오셔가지고 중앙국악관현악단을 만들면서부터죠.
이제 신모듬이라는 작품도 하고, 그야말로 이제 관현악의 전성시대가 열렸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 보면서 선생님 다음으로 저 자리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그렇게 꿈을 또 갖고 계속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 일단 전공으로 학교를 먼저 가야 되고 또 전공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 생각했어요. 지금 서양음악에도 좋은 연주자들은 다 자기 전공을 굉장히 잘한 분들이잖아요.
△네. 그렇죠
= 그래서 졸업하고 또 운이 좋게 정말 가고 싶었던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에 제가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 들어갔습니다.
그것도 5년 만에 한 명을 뽑는 자리였는데. 그래서 전통음악 중에서 또 궁중음악을 해요. 이번에 저희 두 번째로 하게 된 ‘희문’이라는 곡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묘제례악에서 첫 번째 곡이에요.
◇국립국악원 수석 사표 쓰고 4년 광야 생활
△‘희문’은 어떤 곡인가요
=그 작품도 역시나 보면 종묘제례악에서 기리고 추모하고 또 생각하고 이런 것이거든요. 종묘와 사직을 얘기할 때처럼, 그래서 맨 마지막 곡 하고 끝이 다 있습니다.
곡이 그리워하고 또 거기에 대한 추모와 안식 이런 것들을 하는 것들이 이제 대상만 다를 뿐이죠.
그래서 그 전통이 하나는 우리 민속음악 남도음악의 최고 진수, 그 다음에 정악, 전통음악, 궁중음악 중에서 최고 진수인 종묘제례악의 희문을 협주곡으로 하는데 이번 마지막 작품은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들어가는 두 작품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거기에는 어떤 의도나 의미가 있나요..
=우리 전통의 오리지널 소스를 가지고 세계화하는 작품에 방점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피리 전공을 해서 국립국악원까지 가고 계속해서 이제 지휘자로의 그런 꿈은 국학원에서도 창작 음악을 했으니까요.
그러면서도 언젠가 내가 공부가 어느 정도 되고 나면 그 길을 가야겠다 해서 2009년도에 독립을 하게 되죠.
사표를 내고, 수석으로 어찌 보면은 굉장히 편하고 앞으로가 저에게 되게 좋은 그런 역할들이 국악원 안에서도 있을 때에 그때 더 머물면 못 나올 것 같아요.
따뜻하니까 그 자리가, 그래서 그냥 다 놓고 와서 한 3년 반을 광야에서 찬 바람도 맞고 그 시간이 참 저에게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나고 나서 보니 그 시간이 더 나를 더 다지는 데 좋은 시간이었다는 거죠?
=어떤 것을 알게 됐냐면요. 제가 운 좋게도 물론 대학교 졸업할 때는 우리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그 불안, 과연 내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저도 생각을 하죠.
아무리 좋은 학교를 나와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그 자리가 그렇게 만만치가 않게 자주 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고민을 하던 것들이 계속 연결이 돼서 후배들을 생각하게 되고, 그다음에 제가 이런 자리에 있을 때 어떻게 하면 우리 정말 훌륭한 우리 한국 음악을 하는 자원들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그 다음을 계속 이어갈까 하는 그런 고민을 하게 된 시절입니다.
△제가 단원들에게 들었는데, 요즘 말로 정기연주회 앞두고 정말 빡세게 연습을 시키는데 힘들다고 엄살입니다.
=아까 보셨죠? 4시 퇴근인데 4시 5분까지 연습합니다. 단원들 스스로가 굉장히 만족도가 높고 성취감 맛보는, 내가 프로야 하는 걸 다시 이렇게 이제 기자님께서 오셔서 일깨워 주신다는 거죠.
△그래서 좀 피곤하고 루스하고 하지만 1도 여유없이 정확하게 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기의 그게 빨려들고 최적화된다 즐겁다. 그리고 뭔가 연습을 하고 나면 큰 작품 하나를 남긴 것처럼 만족도가 너무 높다고 하면서 저한테 몇 번 얘기해요.
근데 내가 지휘자님 잘 모르는데 이 인터뷰 요청하기가 좀 조심스럽다고 했는데. 그런데 이제 보니까 시내 육교에 정기연주회 플래카드가 쫙 걸렸어요. 그래서 인터뷰 요청을 했던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평화를 향한 역동과 진혼’의 음악회
△7월에 여는 취임 첫 정기 연주회 소개부터 해주시죠.
=상임지휘자로 취임하고 첫 정기연주회를 오는 7월 25일 저녁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평화를 향한 역동과 진혼’을 주제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날 공연의 사회는 소리꾼 박애리씨가 맡고 소리꾼 윤진철 명창과 해금연주자 노은아, 악장 김병오씨 등이 참여하며 첼리스트 최승욱씨가 함께 할 예정입니다.
특히 광주시립교향악단과 광주시립합창단, 그리고 영남의 대표적인 대구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콰이어 합창단이 광주시립 3개 단체와 협연하여 대구-광주의 소리로 씻김하고 진혼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상징도 크고 앞으로 이 작품은 계속해서 우리 광주시립과 함께 광주의 가장 중요한 장소, 중요한 곳에서 꽤 많은 작품으로 시민들과 함께 한다면 좋을 것입니다.
△광주와 대구의 국악과 합창이 한 무대에서 협연하는 의미있는 공연이군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연말 송년 때는 베토벤의 ‘합창’에 버금가는 더 진솔하고 더 마음을 울리는 그러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곡을 작곡한 이정호 작곡가는 또 대구 출신이에요. 이 작품을 독일에서 유학할 때 써서 만들어서 정기연주회 그날도 오십니다. 특별하게 이 작품에 갖는 상징성, 가장 큰 규모로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주제부터 느낌이 굉장히 크고 무겁고 넓고 깊다는 인상입니다.
=네 맞습니다.
△어떤 면에서 굉장히 무겁고 깊고 자칫 잘못 풀어서는 진원 같은 경우는 광주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겠지라는 안성도 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 매몰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제가 ‘평화를 향한 역동과 진혼’인데 각각 평화, 역동, 진혼 이거 하나만 가지고도 큰 음악회 연주를 할 수가 있는데 이 큰 주제 3개를 엮어서 하는 주제에 대한 설명을 일단 해 주시죠.
=이 광주가 가지고 있는 웅대한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지금 세계에 표방하고 보여지고 던지는 메시지들은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현대사회에서 가장 큰 파문이 있지 않습니까?
광주의 40년, 또 그것이 갖고 있는 또 이 민주, 자유, 인권 저는 그것에 최종 열매는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평화’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우리가 지금 아무리 잘 먹고 또한 어떤 것들이 풍요롭고 떠나도 평화가 없이는 아무것도 없는 거거든요.
천오백 년 전에 백제의 중흥을 이끌었던 무령왕께서도 평화야말로 백성들이 편하게 먹고 살게 하고 있는 거, 남의 땅을 넓혀 싸워서 이겨서 뺏는 것이 아니라 그저 누구의 아들 아버지 삼촌이 전쟁에 끌려가지 않고 평화롭게 사는 것이야말로 진정하게 행복한 것이다라는 걸 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작년 재작년 공주 백제문화제 기간에 그 ’K-뮤지컬 무령’이라는 작품을 두 번을 올려서 두 시간 반짜리 굉장히 큰 성공을 했고요. 그러니까 계속해서 제가 가지고 오는 것은 메시지입니다.
△‘평화’는 지휘자님의 음악 메시지군요?
=이를 조금 더 부연 설명을 하면 그 윤이상의 음악가 한 명으로 통영국제음악제가 됐지요.
통영이라는 곳이 그렇게 전 세계에 알려졌어요.그럼 광주는 그거보다는 백배 천배에 되는 효과가 크고 파급력도 있고 그러한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처음에 ‘평화를 향한’에는 얼마나 많은 사랑과 인류애적인 동지애, 그리고 함께 살고자 하는 이런 열정과 순수함이 있었겠습니까.
◇호남예술의 본산 부흥시킬 불쏘시개 역할
△그럼 ‘역동’은 어떤 의미입니까..
=또 거기에 가기 위에는 역동, 역동이 뭐냐면 이미 역동의 시대를 지나고 있지만 조금 더 좁혀보면 우리 예술에서, 광주의 예술에서 교향악단은 굉장히 지금 잘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히 우리 국악의 종가라고 할 수 있는 호남예술의 본산인 광주가 제 고등학교 때의 비교한다면 지금은 많이 이렇게 아쉬움 속에도 있는 것 같아요.
그늘이 져 있고, 그래서 그걸 새롭게 저라는 한 사람의 불쏘시개를 통해가지고 불을 지펴서 역동적으로 만들어 녹이고, 그리고 이 진혼이라는 곡은 평화하고 맞닿았습니다.
△이런 메시지나 주제로 광주에서 이뤄보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제가 시장님께 드리는 직무수행계획서도 종내에는 전문 예술단체 전문 연주단체 고도로 집중화된 트레이닝을 통한 연주단체를 통해서 품격 있는 대중화입니다.
대중음악을 하더라도, 어떤 음악을 해도 광주시립에서 한다면 굉장히 격 있고 잘 만들어진 곡이고, 그걸 바탕으로 국제도시 광주가, 문화도시가 가야 될 그런 국제 비전 거기에 방점은 저는 오래전부터 광주국제평화음악제다고 생학해왔습니다.
그거는 제가 이렇게 제안을 했지만 많은 분들이 해서, 통영에서 이뤘던 것보다 더 큰 평화라는 아젠다를 꼭 성공시켜서 많은 사람들이 속에서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가는 것입니다.
△여기서 ‘진혼’에 대한 음악적 입장은?
=진혼은 광주의 역사만 가지고 진혼이 아니라, 이 평화에서도 그럼 국제음악제가 무엇이냐 중국 쓰촨성의 지진이 있었고 일본도 지진이 있었죠.
아주 큰 각 나라 도시마다 재난과 또 전쟁 이런 걸 통해 가지고 많은 사람들의 아픔이 묻어져 있어요.
그러면 대표적인 우리 광주에서 예술이 도시 광주에서 도시들의 예술단을 초청하고, 문화예술 인사들을 초청하고 그래서 광주가 그야말로 한 달 두 달 동안 내내 정말 평화로운 위안과 안식을 주는 그런 음악회가 되는 겁니다.
그분들과 서로 음악을 교류하고 나누면서 서로 잊고 싶지만 잊기 어려운 그런 아픔들을 달래고 다시 진혼을 하면서 보내는 그런 음악제가 저는 광주에서 꼭 있었으면 좋겠어. 정말 광주만이 할 수 있는 음악제다.
△이번 정기연주회 공연 시간은?
=1시간 40분에서 45분 정도입니다.
△몇 곡 연주합니까?
=6곡인데 보통 한 곡이 20분정도입니다. 짧은 곡도 있어요. 아리랑 랩소디는 한 3분 30초.
◇대한민국 대표하는 품격 있는 전문연주단체
△주제를 지휘자님께서 지휘봉을 통해서 지휘를 하면 그것을 100여명의 단원들이 연주를 해서 풀어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단원들과 호흡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는데..
=광주는 이제 제 고향이고, 제가 학창시절을 보냈고 그때부터 광주시립의 작품도 보고 창극단도 보고 그랬지만 또 중간에 제가 서울에 있거나 타도시에 지휘자로 있으면서도 간간히 늘 이렇게 살펴보고 했어요.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그런데 장·단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장점은 맨 마지막 진혼에서처럼 씻김굿이라든가, 굿이라든가, 산조라든가 이런 소리는 대한민국 어디보다도 그냥 그 자체가 묻어나올 정도로 손댈 필요가 별로 없는 정말 그 감정이 넘칠 정도의 훌륭한 부분이 가지고 있습니다.
대신에 이제 조금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저를 태워서 뭐를 하겠다는 얘기는 전통의 시대가 있었고 전통을 소재로 한 또 새로운 지금의 음악들이 우리가 충분히 녹여서 소화를 해내야 되거든요. 그런 부분은 좀 약했어요.
그래서 지금 새로운 작곡가들도 예전에 국악 작곡에 서양 작곡가들이 넘어오고 지금은 이제 외국 작곡가들도 우리 가야금 산조를 쓰고 그래요. 그런 시대로 살고 있습니다.
△또 와서 보시면서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어떤 형태로 연주를 하고 움직이는 걸 파악을 했을 것인데, 그거를 바꾼다기보다 좀 더 높은 차원으로 개선해 가는데 어떤 메시지를 주셨는가 듣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런 호흡에 한 발음을 맞춰서 정말 전문 연주단체 중에서 다른 서울의 유수의 단체들이 연주했을 때하고 광주시립에서 연주했을 때는 또 다른 음악의 세계를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우리 색깔의 연주를 제대로 한번 해보자고 말합니다.
그런 해석과 우리 단원들하고의 그런 음악적인 소통을 통해서 이번 작품들도 초연된 작품은 없지만 두 번 연주되고 세 번 연주된 작품들이 있지만 아주 다른, 지금 연주가 그야말로 가장 가슴에 와 닿는 연주가 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단원들께도 그렇게 얘기합니다.
△목표를 위해 좀 더 보완할 부분은 찾으셨는지..
=그러니까 제가 올 때 전문 연주단체로서의 위상을 확립한다는 그 부분이 취약했었고 그것을 가져갈 수 있는 지휘자가 사실 부재했었죠.
전통 음악 연주로 뛰어난 분들이었지만 저처럼 지휘봉을 가지고 아주 조밀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좀 어려웠거든요.
제가 이제 그 연주를 하면서 전문연주단체,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1도 빈틈이 없는, 그런 것들을 우리가 프로이기 때문에, 프로 중에서도 우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대한민국에 충분한 대표성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스스로 전문 연주단체로 확립을 하고 그러기 위해서 다른 시간들을 더 쪼개고 쪼개서 지금 연습을 하고 있어요.
<이 기사는 下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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