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종 식물화석..학술적 가치 인정
수려한 경관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
섬진강 '곡성 함허정 일원'은 명승 지정
자연경관 조화..역사·문화적 가치 인정
수려한 경관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
섬진강 '곡성 함허정 일원'은 명승 지정
자연경관 조화..역사·문화적 가치 인정
문화재청은 28일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했습니다.
불교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 섬진강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곡성 함허정 일원'도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했습니다.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는 메타세쿼이아, 너도밤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등과 각종 미기록 종을 포함해 식물화석이 60여 종이 넘게 나온 곳입니다.
우리나라 내륙에서 발견되지 않는 식물화석도 발견된 바 있어 한반도 신생대 전기의 지형과 기후환경, 식생 변화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자료입니다.
또한 2천만 년 전, 동해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형성된 곳으로 다양한 종의 식물화석이 층층이 밀집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화산활동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시기에 다소 습윤한 기후조건에서 나뭇잎 등과 같은 부유 퇴적물이 지속 공급돼 퇴적됐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지정일인 28일에 맞춰 문화재청은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포항이 품은 2천만 년 전 보물?!' 영상을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채널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한편, 명승으로 지정된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은 신라시대 고찰로 알려진 관룡사와 그 뒤쪽에 병풍처럼 둘러진 기암괴석의 산봉우리 등 산세가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반야의 세계로 향하는 용이 이끄는 배라는 뜻의 반야용선(般若龍船)을 재현한 듯한 불상인 용선대(龍船臺)와 관룡사의 많은 불교문화유산이 자연과 서로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명승으로 같이 지정된 곡성 함허정 일원의 함허정은 조선 중기 문사(文士) 제호정(齊湖亭) 심광형(沈光亨, 1510-1550)이 섬진강 일대 구릉지에 건립한 정자입니다.
국가민속문화유산 '제호정 고택'과 인접한 곳으로, 정자의 조영 기록과 문인들의 교류 흔적, 주변의 경관을 읊은 기문과 시문들이 전해지면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납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3곳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협력해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다양한 연구·교육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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