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사유가 담긴 맛깔나는 시"
자연 친화적 정서와 소소한 일상에 주목
매년 한 권씩 6년 만에 여섯 번째 결실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가능성 선보여"
자연 친화적 정서와 소소한 일상에 주목
매년 한 권씩 6년 만에 여섯 번째 결실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가능성 선보여"
임금남 시인이 제6 시집 '모란꽃 필 때면'(서석刊)을 출간했습니다.
지난 2018년 아시아서석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매년 한 권씩 시집을 내고 있으며, 6년 만에 여섯 번째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임 시인은 자기만의 개성을 구축하여 새로운 표현으로 맛깔나는 시를 빚는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간 상재한 시집마다 자연 친화적인 정서와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독자로 하여금 친근감을 느끼게 한 작품이 탄생됐습니다.
이번 시집 역시 일상에서 찾은 시의 모티브를 남다른 감성으로 숙성시킨 작품들로 채워졌습니다.
고란사 종소리
부여의 애달픈 사연 가슴 파고들어
가는 곳마다 지나칠 수 없는 선비들 발자취
짙푸른 물결 펼쳐진 백마강
서리서리 한 맺힌 사연 안고
하늘만 우두커니 바라볼 뿐
불러도 대답 없다
(임금남 시, '부여의 꿈을 안고' 中)
어디선가 들려오는 산사의 종소리에 시인의 내면에 가라앉았던 시심이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르며 회상에 젖어드는 풍경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임 시인은 "저의 삶과 주변의 사물에 관심을 갖고 생각과 눈이 사유를 낳아 종이 위에 옮겨져 또 한 권의 시집이 완성됐다"고 말했습니다.
임 시인은 이렇듯 귓가를 스쳐가는 바람소리이거나 바위틈새 고개를 내민 들꽃 한송이에도 시심이 솟아나 자기만의 사유가 담긴 맛깔나는 시를 만들어냅니다.
이는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말테의 수기'에서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쳐버린 하찮은 미물에 대하여 기꺼이 그것에 머무는 기회를 만드는 사람이 바로 시인이다"는 명제와 일맥상통합니다.
평론가 노창수 시인은 "임금남 시인의 시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도드라진 성숙도를 보인다"며 "앞으로 더 높은 기대를 가져도 좋을 만큼 발전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피력했습니다.
임 시인은 커피문학상, 남명문화제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광주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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