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청자의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도예가 김광길의 작품이 10일 개막한 '아트광주24'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갤러리 LP 서울(Gallery LP Seoul)은 김광길 작가의 대표작인 '연잎 이야기' 시리즈를 '아트광주24' A-30 부스에 전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남 강진 출신인 김광길 작가는 연못에 사는 물고기와 연잎을 주제로 한 작품 '戒香充滿(계향충만)'을 전시했습니다.
작품의 제목 '계향충만'은 '연꽃이 피면 근방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그 향기만이 주변에 가득하다'라는 뜻입니다.
물고기와 연꽃은 예로부터 풍요와 행복을 기원하는 상징물로 사용돼 왔습니다.
김 작가는 이러한 전통적인 의미를 현대적인 비색청자 기법으로 재구성해 100여 개 물고기와 연잎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배치했습니다.
우아한 색감을 띤 물고기와 연잎 조형물들은 전시장의 하얀 벽을 한 폭의 거대한 회화로 만듭니다.
동시에 각각의 소 작품들은 섬세한 미학을 바탕으로 고유의 테마를 표현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김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혼탁한 현대인의 일상 속 도자가 전하는 순수한 행복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갤러리 LP 서울 이경희 대표는 "김광길 작가의 작품은 자연친화적인 미감과 소박한 전통 기법을 새로운 형태로 구현한 예술적 가치가 크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김 작가의 아름다운 집념과 독창적인 세계를 관객들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아트:광주24'는 호남 최대 규모의 국제 아트페어 전시로 오는 13일까지 이어집니다.
◇ 김광길 작가는?
조선대학교 산업미술학과와 동대학원 산업공예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북대학교 디자인 제조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13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광주문화예술 공로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는 남원국제도자예술연구센터 이사장 및 한국미술협회 현대공예분과위원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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