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만나러 2천km 바닷길"..고무보트에 몸 실은 남성

작성 : 2022-03-24 13: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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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만나기 위해 고무보트에 의지해 2천km가 넘는 바닷길을 건너려 한 베트남 남성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각) 오전 11시쯤 태국 남부 팡응아주 시밀란 군도에서 14km 떨어진 바다 위에서 고무보트를 탄 채 표류하고 있던 베트남인 호 호앙 흥 씨가 인근 어선에 발견됐습니다.

태국 해군 조사에서 흥씨는 인도로 가기 위해 2.5m 길이의 고무보트에 올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흥씨는 2년 전 인도 뭄바이에 사는 인도인 아내와 결혼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동안 아내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일에는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인도행 비행기를 타려고 했지만 비자를 받지 못해 아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흥씨는 인도행을 포기하지 않고 남부 팡응아주로 가서 고무보트를 산 뒤 지난 5일 고무보트 항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군은 이 남성이 출발한 곳에서 인도 동부 해안까지는 약 2,016km 정도라며, 흥씨의 진술대로라면 태국 어선이 흥씨를 발견한 시점은 그가 바다에서 18일을 머문 뒤라고 밝혔습니다.

해군과 해상경비당국은 흥씨를 시밀란 국립공원 사무소로 데려가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비자를 받지 않은 채 국제항공기에 탑승하려고 한 점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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