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7년 만에 대국민 절전을 요청했습니다.
8일(현지시각)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열린 각료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올여름 (정전 사태로) 생활과 경제활동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가능한 한 전국에서 절전·에너지 절약에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절전 요청 기간은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입니다.
일본이 절전 요청까지 하게 된 데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탈탄소' 움직임으로 인해 일본도 화력발전소 가동을 줄이고 있으며, 원전도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뒤 재가동이 지연되고 있어 전력 공급망이 약화됐습니다.
또,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제재하면서 에너지 조달도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지난 3월에는 후쿠시마현 앞 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으로 일부 화력발전소가 멈춰 서면서 수도권 등지에는 전력 부족 위기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실내 온도 28도', '불필요한 조명 끄기' 등 절전·에너지 절약을 호소하고 있으며 경제산업성은 에어컨과 텔레비전을 한 방에서 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