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중남부의 곡물 수확기가 다가오며 보리와 밀, 완두콩 등의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이를 더이상 보관할 저장고가 없어 곡물이 그대로 버려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전쟁의 여파로 지난해 수출하지 못했던 곡물들이 저장고에 그대로 쌓여 있어 새롭게 수확한 곡물을 저장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7월이 수확 절정기임을 고려해, 올해 예상 수확량의 24% 수준인 1,000만~1,500만t 규모의 저장 공간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제대로 보관되지 못하고 방치된 곡물은 썩거나 쥐 등의 먹잇감이 되어 그대로 소모됩니다.
일부 농가들은 빈 건물을 창고로 쓰거나 야외에 곡물을 쌓고 덮어두는 등 임시로 조치를 취하기도 했지만, 정부 차원의 대안은 마련되지 않아 농업계의 근심은 커지는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4위 주요 곡물 수출국으로, 유럽과 아프리카,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 곡물을 수출해왔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