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한국인으로서는 네 번째로 서임됐습니다.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 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과 염수정 안드레아(78) 추기경에 이어 한국 가톨릭교회의 240년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입니다.
추기경은 가톨릭교회에서 교황 다음의 권위와 명예를 가진 자리로 종신직입니다.
유흥식(70) 추기경은 현지시각 27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 속에 서임식을 마치고 정식 로마 교회 추기경단의 일원이 됐습니다.
유 추기경은 함께 추기경에 임명된 19명의 성직자 가운데 영국의 아서 로시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돼 빨간색 '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받고 프란치스코 교황과 포옹했습니다.
추기경 품위의 상징인 모자 '비레타는' 아래는 사각형이고 위쪽에 성부·성자·성령의 삼위(三位)를 상징하는 세 개의 각이 있습니다.
빨간색은 순교자의 피를 상징하고, 추기경이 때로는 피를 흘리면서까지 교회의 성장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투신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교황은 신임 추기경들에게 로마의 성당 하나씩을 명의 본당으로 지정하는 칙서도 전달했습니다.
유 추기경은 로마에 있는 '제수 부온 파스토레 몬타뇰라'(착한 목자 예수님 성당)를 명의 본당으로 받았습니다.
유 추기경은 오는 29일부터 30일, 교황이 주재하는 추기경 회의에 참석해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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