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백지 시위 확산 방지를 위해 참가자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에 나섰습니다.
30일(현지시각)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중국 공안당국이 현장 사진과 영상, 텔레그램 등 메시징 앱, SNS, 휴대폰 추적 등을 통해 시위 참가자 체포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5~27일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에서 벌어진 동시다발 시위에서 시위대가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메시지를 교환한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선 겁니다.
중국 경찰은 시위 참여가 의심되는 사람의 핸드폰 등을 받아 시위와 관련된 논의를 나눈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의 19세 학생은 SNS 단체 채팅방에 백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말한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고, 다신 그런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서약하고서야 풀려났습니다.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일반 시민들의 휴대전화 검열도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하철 승객을 대상으로 VPN, 트위터, 텔레그램 등 사용이 금지된 애플리케이션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불법 앱과 휴대전화에 있는 시위 관련 사진들을 삭제했습니다.
지난 24일 신장 우루무치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 지연이 당국의 고강도 방역 조치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중국 전역에서 백지를 손에 들고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시위에서 시진핑 주석의 하야 구호까지 등장한 가운데, 중국 당국은 향후 시위에 대해 강도 높은 탄압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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