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깜짝' 방문 젤렌스키, 바이든과 정상회담

작성 : 2022-12-22 06:32:05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어깨에 손 얹은 바이든 사진 :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깜짝'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00일을 맞은 21일(현지시각) 전쟁 후 첫 해외 일정으로 미국을 전격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군 수송기를 타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착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 국민과 대통령, 의회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승리를 위해 워싱턴에 왔다"며 "우리는 내년에는 전체 영토와 국민에게 우크라이나 깃발과 자유를 반드시 돌려줘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극비리에 추진된 이번 미국행은 철통 보안 속에 이뤄졌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까지 열차로 이동한 뒤 폴란드에서 수송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동부 시각으로 새벽 1시에 폴란드를 출발한 수송기는 이날 정오쯤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곧바로 백악관으로 이동해 오후 2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겨울을 무기로 사용하려 한다"며 최근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핵심 에너지 시설 폭격을 비판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 이후 미국 의회를 방문해 상ㆍ하원 합동연설을 한 뒤 곧바로 우크라이나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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