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텔레반 정부가 여성의 대학 수업 참여를 금지한 가운데 여학생들이 수업받을 권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8일(현지시간) BBC는 지난해 12월 여학생들의 대학교 수업 참여를 금지한다는 아프간 고등교육부 발표 이후 처음 맞은 새 학기 풍경을 보도했습니다.
졸지에 대학을 다닐 수 없게 되면서 일부 여학생들은 현지 UN 사무실 앞에서 등교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히잡 착용이나 남녀 구별 수업 등을 모두 받아들이겠다며 교육을 마칠 수 있게만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BBC는 여학생들이 받게 될 피해에 많은 남학생들도 반감을 갖고 있지만 정부의 탄압이 두려워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직후 여성과 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유화 조치를 내세웠으나 갈수록 여성 차별 정책을 노골화하며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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