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부터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한국인들의 어려진 나이를 주목했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7일(현지시각) '새로운 나이 계산법 덕에 모든 한국인이 최소 한 살 더 젊어진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타임은 "한국인은 자궁에서 보낸 시간을 나이에 반영한다"며 "한국의 전통적인 나이 셈법은 나이에 따른 위계질서를 중요시하는 사회환경과 직장에서 널리 사용돼 왔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영국 BBC 방송은 한국의 경우 기존의 '한국 나이' 이외에 '만 나이'와 '연 나이' 등 총 3개의 나이 계산법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해 보도했습니다.
일부 외신은 위계 서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 문화에서 나이 변화가 갖는 의미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놀이터에서 처음 만난 아이들조차 '너 몇 살이니'라고 먼저 물을 정도로 한국 사회에서는 나이에 따른 위계질서가 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만 14세인 학급 친구들이 만 13세인 반 친구에게 '형'이라고 부르도록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엄격한 위계 체계에 익숙한 한국 사회가 새 제도 시행으로 겪을 혼란을 우려했습니다.
WSJ은 한국의 기업과 정부 기관에서 한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만 나이를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나이 계산기'까지 등장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