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듣는 네타냐후...바이든, 지지율 하락에 '골머리'

작성 : 2023-11-08 18:05:11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계속 되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번번이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시적 휴전과 전후 가자지구 통치 문제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의 제안을 거부하거나 외면하고 있습니다.

차기 대선 후보로 나선 가운데 지지율이 최대로 하락한 바이든 미 대통령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시가전 개시를 공식화하며 ‘하마스 섬멸 작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가자시티를 포위하고 “우리 군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매일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요야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테러리스트들과 기반시설, 지휘관, 벙커, 통신소 등 한 가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연일 강화하면서 일시적 휴전을 요청한 미국의 약발은 전혀 먹히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날 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인질 석방을 위해 하마스와의 교전을 사흘간 중단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며 거부했습니다.

전후 가자지구 통치 문제에도 양국은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은 이스라엘을 위해 좋지 않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난 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무기한 전반적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반응입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제안을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잇따라 거부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이 난감하게 됐습니다.

세계 경찰로서의 체면이 깎이고 있고, 차기 대선 후보로 나선 바이든의 지지율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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