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여객기에서 비행 도중 창문 3개가 파손돼 하마터면 대형인명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11일(한국시간) CNN 등에 따르면 승객 9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던 영국 에어버스 A321 항공기가 지난달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창문 파손을 인식하지 못한 채 이륙해 36분 동안 비행했습니다.
영국 항공사고조사국(AAIB)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가 이륙 후 최소 1만 4000피트(약 4㎞) 고도까지 비행하던 도중 창문 파손을 확인한 직후 다시 이륙한 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륙에서 회항까지는 36분이 걸렸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사고는 이륙 후 “평소보다 더 시끄럽고 춥다”고 승객들이 항의한 뒤 확인됐습니다.
안전벨트 착용 사인이 꺼진 후 한 승무원이 항공기 뒤편으로 갔고, 항공기 왼쪽 객실 창문이 깨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확인 결과 2개의 창문이 떨어져 나갔고 1개의 창문도 3분의 1가량이 파손됐습니다.
조사국은 창문 손상이 더 심각했다면 인명피해 등 더 안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객기 창문이 깨진 이유는 전날 4~5시간 동안 촬영 행사 때 사용된 고출력 조명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명 때문에 창문 온도가 높아져 창문에 열 손상과 왜곡이 지속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사국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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