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가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22일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나발니 모친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아들의 시신을 인도하지 않는 관리들에게 시신 인도를 요구하는 소송을 살레하르트시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나발나야는 불법 행위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고, 법원은 다음 달 4일 비공개 심리를 열 예정입니다.
나발나야는 지난 16일 러시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갑자기 사망한 아들의 시신을 찾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는 아들 사망 하루 뒤인 17일 살레하르트 병원의 영안실을 찾아갔지만 당국이 시신을 돌려주지 않고 행방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20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아들 시신을 돌려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시는 나발니의 사인을 조사 중인 연방수사위원회가 시신 조사에 최소 14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당국이 거짓말과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나발니 팀은 나발나야 소송에 대한 법원 심리가 나발니 사망 2주가 지난 시점에 잡힌 점도 사인 은폐를 위해서라고 지적했습니다.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는 남편이 군사용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의해 독살됐다고 주장하면서 성분이 체내에서 빠지기를 기다리느라 시신을 인계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러한 의혹에 "근거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나발니 #러시아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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