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생후 3일 된 쌍둥이 남매가 폭격에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생후 3일 된 아이살과 아세르 남매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한 아파트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으면서, 쌍둥이 남매와 이들의 엄마가 숨졌습니다.
당시 아이들의 아빠 모하마드 아부 알 쿰산은 쌍둥이 남매의 출생증명서를 받기 위해 외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 쿰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가자지구 폭격으로부터 임신 중인 아내를 필사적으로 보호하려고 데이르 알발라의 아파트로 이사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망연자실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알 쿰산의 아내는 앞서 출산 이후 자신의 SNS에 쌍둥이의 탄생을 알리며 '기적'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모두 4만여 명이 숨졌고, 이 중 어린이는 신생아 115명을 포함해 1만 6,500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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