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작가 한강이 스웨덴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생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협회는 9일(현지시간) "한강 작가가 협회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유족 초대로 전날 아파트를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작가가 가이드를 받으며 둘러봤고, 린드그렌의 증손자인 요한 팔름베리를 만났다"고도 전했습니다.
앞서 한강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오늘 이후로 스톡홀름을 더 즐기고 싶다"며 린드그렌의 아파트와 스웨덴 국립도서관을 가 보고 싶은 곳으로 꼽았습니다.
린드그렌은 '말괄량이 삐삐' 시리즈와 '엄지 소년 닐스', '미오, 나의 미오' 등의 작품을 남긴 세계적인 작가입니다.
아동 인권을 위해 노력해 스웨덴 아동체벌 금지법 제정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사후 스웨덴에선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상도 제정됐습니다.
스톡홀름 달라가탄 지역에 있는 린드그렌의 아파트는 그가 60년 넘게 살면서 '말괄량이 삐삐' 등 수많은 대표작을 썼던 곳으로, 린드그렌이 살아있던 때의 모습 그대로 유지·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강이 이곳은 찾은 이유는 그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스웨덴 한림원과의 통화 내용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당시 한강은 한림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린드그렌의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좋아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연약한 소년 칼과 자유를 지키려 악에 맞서는 사자왕 요나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앞서 한강은 2017년 노르웨이 오슬로 '노르웨이 문학의 집'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자기 내면에 이 작품이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연결돼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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