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2차전에서 A매치 데뷔 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트린 '막내' 강성진(서울)과 추가골을 넣은 홍철(대구)의 활약으로 3-0으로 승리했습니다.
한국은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챙기며 승점 6점으로 승점 4점의 일본(1승 1무)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한국은 오는 27일 저녁 열리는 일본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대회 4연패를 이루게 됩니다.
-19살 막내 '강성진', A매치 2경기 만에 멀티골..홍철도 A매치 데뷔골
유럽에서 뛰는 주축 선수들 없이 K리거 중심으로 대회에 나선 한국은 중국과의 1차전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최전방에 조영욱(서울)을 내세운 4-1-4-1 포메이션이었습니다.
송민규(전북)와 강성진이 좌우 측면에서 함께 공격을 이끌었고, 중원에는 김진규(전북)와 이기혁(수원FC), 그 아래 김동현(강원)이 배치됐습니다.
포백은 홍철과 이재익(서울 이랜드), 박지수(김천), 김문환(전북)으로 구성했고, 골문은 송범근(전북)이 지켰습니다.
한국은 경기 초반 매끄럽지 못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오히려 홍콩의 공세가 더 거셌습니다.
그러다 전반 17분 '막내' 강성진의 한 방으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강성진은 상대 중원에서 김진규가 내준 공을 강성진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왼발로 슈팅했고, 공은 수비를 스치며 굴절된 뒤 골대를 맞고 홍콩 골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2003년생 대표팀 막내 강성진의 A매치 첫 골이었습니다.
강성진은 전반 31분에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습니다.
전반 43분에는 김문환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찬카호의 얼굴을 맞고 튕겨 나왔습니다.
한국은 후반전 김문환과 박지수를 빼고 백승호(전북)와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을 투입했습니다.
이후 후반 19분에는 조영욱을 빼고 최근 조규성(김천)을 넣으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결국 후반 29분, 김진규가 후방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공을 홍철이 골 지역 왼쪽까지 몰고 간 뒤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A매치 44경기에 출전한 홍철의 데뷔골이었습니다.
후반 31분에는 김진규와 이재익 대신 이영재와 김주성(이상 김천)을 내보낸 한국은 결국 후반 41분 강성진의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강성진은 홍철이 상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장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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