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오늘(21일) KIA 타이거즈로부터 박동원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올 시즌 도중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로 둥지를 옮긴 박동원은 시즌이 끝난 뒤 KIA와 별다른 협상 진척 없이 FA를 신청했고, 결국 LG와 4년 총액 65억 원(예약금 20억 원, 연봉 총액 45억 원)에 새 계약을 맺었습니다.
LG는 주전 포수 유강남의 빈자리를 박동원 영입으로 메울 수 있게 됐습니다.
롯데도 이날 LG에서 뛰었던 포수 유강남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총액은 8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총액 34억 원, 옵션 6억 원)입니다.
FA A급 두 포수의 거취가 빠르게 결정되면서 나머지 포수 쟁탈전도 조만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FA 시장에 남은 포수는 NC 다이노스의 양의지와 두산 베어스의 박세혁 2명으로, 이중 양의지에 대해서는 NC와 두산 모두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팀의 치열한 영입 경쟁이 이어지면서 4년 전 4년 총액 125억 원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양의지는 30대 후반을 앞둔 나이에 또다시 4년 100억 원대의 잭팟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두산의 주전 포수인 박세혁은 양의지의 계약 여부에 따라 거취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FA 포수 대전의 결과 가장 큰 치명상을 입게 된 팀은 KIA입니다.
시즌 중반 주전급 내야수와 현금, 드래프트 순위권까지 내주며 긴급 수혈한 박동원이 허무하게 한 시즌도 다 채우지 않고 팀을 떠나면서 실패한 트레이드로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박동원이 LG와 계약한 금액이 당초 KIA의 제안과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단과 팬들의 실망감만 더 크게 남았습니다.
사실상 '박동원 잡기'에 올인했던 KIA로서는 이제 와서 다른 대안을 찾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NC와 두산이 혈투를 벌이고 있는 양의지 쟁탈전에 뒤늦게 뛰어들기에는 명분도, 자금도 모자란 상황이고 이번 시장에 나온 포수들 중 가장 임팩트가 약한 박세혁을 FA로 영입하는 것은 이해타산이 맞지 않습니다.
박동원의 FA 이적으로 결국 실패한 트레이드라는 결과표를 받게 된 KIA가 남은 스토브리그 동안 포수 강화를 위한 묘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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