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양현종의 진심 어린 조언, 후배에게 닿을 수 있을까?
지난 22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1점차로 끌려가던 7회초, 마운드에 선 KIA 최지민은 ⅓이닝동안 2사사구를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습니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전상현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최지민.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력에 최지민은 더그아웃에 앉아서 무언가 생각에 잠긴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시즌 KIA 마운드에 혜성같이 등장한 최지민은 58경기에 출전해 6승 3패 3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12 등을 기록하는 등 프로 데뷔 2년 만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른 나이에 병역문제 또한 해결했고,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야구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앞으로가 더 기대됐습니다.
최지민 또한 "꿈만 같았던 한 해"라며 지난 시즌을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관계자들과 팬들 또한 최지민이 향후 KIA 마운드에 든든한 한 축이 될 것으로 모두가 평가했습니다.
최지민은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지난해 기세를 이어가는 듯 했습니다.
4월 한달간 12경기에 등판해 11이닝 동안 1실점 0자책 환상투를 보여주었고, 5월에는 한 차례 크게 흔들린 적은 있었으나 13경기에 등판해 10이닝 동안 3자책에 그치며 5월까지 평균자책점은 1.44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6월 들어 최지민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영점을 잡는데 애를 먹으며 올해 이닝 당 볼넷 개수가 많아졌고, 그동안 꾸역꾸역 잘 막아내던 것들이 하나둘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6월 평균자책점 8.31, 7월 평균자책점 14.40 등 좋지 않은 경기력에 이범호 감독은 두 차례나 최지민을 2군으로 보내 재정비의 시간을 갖게 했지만 지난해의 폼을 찾는데는 역부족이었고, 그 여파가 어제 경기까지 미치게 된 겁니다.
이에 양현종은 더그아웃에서 최지민에게 열변을 토하듯 조언했고 이 모습은 중계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양현종은 투구 시 호흡에 관한 부분과 멘탈에 대한 조언을 해준 것으로 보입니다.
또 "너를 믿어..무조건"이라며 후배에게 자신의 공을 믿고 던지라는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최지민의 공을 넘겨 받은 전상현은 1⅔이닝 동안 4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롯데의 추가 득점을 틀어막았습니다.
이어진 8회 소크라테스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 9회 정해영의 무실점 마무리로 KIA는 롯데에게 6대 4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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