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홍콩전에서 8회 10-0 콜드게임으로 승리했습니다.
대표팀은 시속 90km 안팎의 '초저속 공'을 앞세운 홍콩 투수들에 고전했지만, 뒤늦게 타선이 터지며 승리를 챙겼습니다.
선취점은 1회말 공격에서 나왔습니다.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최지훈(SSG 랜더스)이 상대 수비 실책성 1루 내야 안타와 상대 폭투,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상황에서 문보경(LG 트윈스)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0으로 앞서갔습니다.
3회말에는 무사 1, 2루에서 강백호의 타구가 상대의 호수비에 막혔고, 2루 주자 최지훈까지 아웃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심판진이 최지훈과 1루 주자 노시환을 헷갈려 2루 주자 최지훈에게 1루로 돌아오라는 등의 황당한 판정을 내리면서 경기가 20분 가량 지체되기도 했습니다.
4회말 공격에서는 윤동희, 박성한의 연속 안타와 김성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혜성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3-0으로 앞서갔습니다.
5회와 6회, 7회 공격에서는 상대 투수의 느린 공에 범타를 연발하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습니다.
타선은 8회 터졌습니다.
8회말 김혜성의 좌중간 2루타, 최지훈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노시환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4-0을 만들었고, 강백호와 문보경이 연속 볼넷을 얻으며 5-0까지 달아났습니다.
이후 윤동희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점수를 7-0으로 벌렸고, 이후 상대 견제 실책과 박성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추가해 9-0이 됐습니다.
여기에 김형준의 볼넷과 김성윤의 사구에 이어 김혜성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10-0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은 2일 저녁 7시 30분(한국시각) 최대 경쟁팀으로 꼽히는 대만과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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