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의 최대 수혜자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떠올랐습니다.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바이가 카타르 월드컵을 응원하러 온 각국 축구 팬들로 넘쳐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개최국이 아닌 두바이가 월드컵 최대 수혜를 누리는 이유는 인프라 때문입니다.
해외 축구 팬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카타르와 달리 두바이에는 다양한 가격대의 숙박시설이 준비돼 있습니다.
두바이 유명 관광지인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는 축구 팬들을 위한 숙박시설이 별도로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두바이 파이브 호텔 경영자인 카비르 멀챈대니는 월드컵 기간 객실의 90% 이상이 예약됐다면서, 이 같은 호황을 월드컵 이외에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외국 관광객의 음주를 허용하는 두바이의 자유로운 분위기도 축구 팬들을 끌어들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카타르는 월드컵 기간에도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엄격한 음주·복장 규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당초 경기장 인근 지정구역에서 맥주 판매를 허용한다고 발표했지만, 대회 직전 이를 번복하면서 많은 축구 팬을 실망시켰습니다.
두바이와 카타르 도하는 비행기로 1시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가깝습니다.
두 도시를 잇는 항공편도 매일 수십편에 달하기 때문에 두바이에서 숙박하며 경기가 있는 날에만 카타르를 방문하는 축구 팬이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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