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농가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49.8%에 달합니다.
심각한 고령화로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많은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정보통신기술과 농업을 접목한 '스마트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넓은 온실 안, 탐스럽게 익은 방울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려있습니다.
일반 농장처럼 보이지만, 스마트폰 터치 한 번에 차양막이 열리고, 온도와 습도, 채광까지 자동으로 조절되는 이른바 '스마트팜'입니다.
기존 1세대 스마트팜이 장치를 원격 제어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2세대 스마트팜은 인공지능의 힘을 빌렸습니다.
▶ 인터뷰 : 김현철 /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 "과거에는 농업인의 편의성을 위해 원격제어, 단순제어를 했다고 하면, (이제는) 원격제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같이 정밀한 과학영농으로.."
작물 상태에 대한 정보까지 빅데이터로 축적해, 최적의 생육 환경을 자동으로 유지합니다.
▶ 스탠딩 : 조윤정
- "특히 2세대 스마트팜의 경우, 자신의 농장뿐만 아니라 보시는 것처럼 인근 다른 농장까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보다 더 다양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가능합니다. "
심각한 고령화로 일손 구하기가 힘든 농가들에게는 가뭄 속 단비와 같습니다.
▶ 인터뷰 : 김종범 / 농민
- "현실적으로 인력이 없어요. (스마트팜을 하면)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달리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알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을지 알게 되겠죠."
투입되는 노동력은 절반 이상 줄어드는데, 생산성과 소득은 되려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일반 온실에서 스마트팜으로 전환한 농가들을 상대로 조사해 보니, 생산성은 22.7%, 소득은 2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임재연 / 농민
- "제가 오이와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데, (스마트팜 도입 이후) 생산량이 전보다 30-50% 정도 증가할 것 같고.."
농촌진흥청은 현재 전국 114곳에 설치된 스마트팜 교육장을 오는 2027년까지 150곳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날로 발전하는 농업 기술이 시들어가는 농촌에 새로운 바람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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