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치열했던 선거가 끝나면서 거리를 가득 메웠던 현수막도 속속 철거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 뒤 전국적으로 250만 장의 현수막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정부도 처리 방안을 놓고 고심에 빠졌습니다.
근본적으로 현수막 중심의 선거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조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아침부터 현수막 철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선거는 끝이 났지만 여전히 현수막들이 즐비합니다.
한 후보가 내걸 수 있는 현수막은 읍·면·동마다 2개로 규정돼 있지만 교체는 제한이 없어 사실상 무한정 내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수거된 현수막들이 대부분 소각돼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조경원 기자
- "플라스틱 합성섬유로 만들어지는 이 현수막은 1장을 소각할 때마다 4kg의 온실가스와 다이옥신 같은 발암물질을 배출합니다. "
때문에 폐현수막을 마대나 에코백 등으로 재활용해 환경부담을 줄이자는 운동이 전개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폐현수막의 재활용률은 광주가 4.7%에 그쳤고, 전국적으로도 1,557톤 중 24.8%에 머물렀습니다.
재활용 기업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있고, 재활용품에 대한 수요도 낮은 탓입니다.
▶ 인터뷰(☎) : 정은정 / 광주환경운동연합 조직홍보국장
- "투입된 비용 대비 현수막 재활용품에 대한 수요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애초에 (현수막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좋죠."
정부는 폐현수막 재활용과 친환경 현수막 제작을 위해 15억 원을 지자체에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50만 장 이상의 선거용 폐현수막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돼 지금으로서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현수막 중심의 선거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선거 #현수막 #폐현수막 #재활용 #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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