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020년 집중호우 당시 물에 잠긴 구례 서시교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철거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안을 두고 정부와 주민들 간의 이견을 보이면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구례읍에 있는 길이 150미터짜리 서시교입니다.
하루 평균 6천여 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구례읍과 마산면·토지면·간전면을 이어주는 대동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폭우 때 물에 잠겼고, 또 언제든지 침수될 수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철거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대신 정부는 다리 높이를 더 높인 교량이나 보행자·농기계만 출입할 수 있는 보도교를 설치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서시교가 철거되면 차량이 1.2km를 우회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창승 / 서시교대책위원회 상임대표
- "멀쩡한 다리를 철거하고 산업도로로 우회하는 안을 만들 수 있는 그 발상 자체가 놀랍다는 것입니다"
서시천의 준설을 통해 수위를 낮추면 서시교를 철거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특히 섬진강과 만나는 지점의 하천 선형을 개선하는 등 근본적인 홍수 대책이 철거보다 우선이란 겁니다.
▶ 인터뷰 : 박창근 /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
- "(홍수 때) 서시교가 안전성을 담보 못하고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면 당연히 철거하고 새로 만들어야겠지요.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안을 찾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익산청은 7월 초 서시교 철거 계획을 확정하려 했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닥치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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