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미국의 자동차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하면서 자동차밸리를 꿈꾸는 광주시 자동차 정책에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사실상 전장기업의 광주유치가 멀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도 광주시는 오히려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밝혀, 상황인식이 너무 안이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CG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은 IT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켜 양방향 소통을 통해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커넥티드카 등 전장사업 분야의 최강자 중 하나로 평가받는 기업입니다.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차량 무선통신서비스 등 삼성전자 전장사업의 핵심 기술은 하만이 담당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의 전장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온 광주시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삼성이 국내에 전장기지를 조성하더라도 하만이 생산하지 않는 부수적인 전장부품 생산에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광주시는 기존 가전기업들의 생산라인을 활용한 일반 부품생산기지를 조성하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손경종 / 광주시 자동차산업과장
- "가전 공장하고 전장 공장하고는 상당히 같은 라인을 쓸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쪽이 축소가 되고 공장이 비면서 물리적 공간 부분에서 광주가 유리하다"
하지만, 부수적인 부품 생산도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광주시의 전장사업 유치전략이 삼성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데다 삼성이 국내 전장기지로 광주를 택할 가능성도 낮기 때문입니다.
삼성 입장에선 인근에 자동차전용부두가 있고
비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조성하고 있는 평택공장이 광주보다 휠씬 유리합니다.
▶ 싱크 : 삼성전자 협력업체 대표
- "국내를 완전히 없애는 게 아니고 평택 쪽으로 단지를 모으지 않을까 그렇게 얘기들이 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 전장사업 유치가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광주시의 자동차밸리 구축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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