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 시도지사 1년 3개월만에 만났지만

작성 : 2019-11-25 19:20:49

【 앵커멘트 】
'동심만리', 같은 마음을 모아 미래로 향한다는 뜻을 가진 고사성어인데요.

오늘 1년 3개월 만에 열린 광주ㆍ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서 이 말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거창했던 구호와는 달리 회의 결과는 '동심'에 대한 의지보다 '만리'의 아득함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본격적인 회의 시작에 앞서 광주시와 전남도, 나주시는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에 대한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그동안 갈등의 원인이 됐던 혁신도시 발전기금의 운영 시기와 규모, 사용처 등을 연구 용역을 통해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광주시의회 김동찬의장님, 전라남도 의회 이용재의장님, 강인규 나주시장님, 김선용 나주시의회 의장님께서 함께 서명해주셨기 때문에 반드시 실천될 것입니다."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건립을 위한 지방비 출연도 2021년까지로 시기를 못박았습니다.

본 회의에서는 8건의 신규협력 과제가 논의됐습니다.

혁신도시 시즌2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공동 대응과 빛가람혁신센터 건립, 광주ㆍ전남 간 도로 개설과 전남 수묵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성공개최 협력 등이 새 과제로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군공항 이전 문제 등 핵심현안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진전된 합의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정부가 사업 추진을 서둘러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원론적인 수준을 말하는데 그쳤습니다.

▶ 인터뷰 :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군공항 이전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안으로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국책사업이므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서 정부 주도하에 추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광주ㆍ전남 상생협력을 위한 시도지사간 만남이 1년3개월 만에 성사됐지만 민감하고 시급한 현안 과제들이 또다시 뒷전으로 밀리며 답답함을 남겼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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