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 군사 정책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열린 전승절 69주년 행사에 참석한 김 위원장이 연설을 통해 "남조선 정권과 군부깡패들이 군사적으로 우리와 맞서볼 궁리를 하고 그 어떤 특정한 군사적 수단과 방법에 의거해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마슬수(부술수)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선제타격' 등을 언급한 윤석열 정부의 군사 정책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그러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도 "그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대처할 철저한 준비가 돼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언한다"며 "(미국이) 우리의 안전과 근본이익을 계속해 엄중히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더 큰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한미간 군사 동맹 재편 움직임과 함께 북한 핵무기 실험에 대한 우려와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북한이 다시 강대강 대치를 불사하고 나서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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