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들이 바라볼 때 임계치가 확 넘어버리면 (윤석열 대통령) 사퇴를 바라거나 헌법상 정해진 탄핵 절차로 가거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다음 총선이 임박한 내년 여름 이후, 가을 정도면 그런 분위기가 훨씬 가시화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법무부) 인사 검증단이나 (행정안전부) 경찰국 같은 경우 정부조직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위법하고 위헌적인 시행령을 만든 최종 책임이 대통령에 있기 때문에 명백한 위헌·위법 사유는 이미 존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차기) 총선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대통령 퇴진론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에도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서 "윤석열 정부가 5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빨리 퇴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해 여당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옳은 일에 용기를 내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다. 김용민 의원의 용기를 지지한다"며 적극 동조했습니다.
-국민의힘 "민심과 싸우겠다는 선전포고..대선 불복성 발언"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향해 "헌정질서마저 파괴하며 민심과 싸우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맞받았습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도가 지나쳐도 한참 넘었다. 정권퇴진 선동도 모자라 이제는 '촛불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며 김 의원에 대해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안 의원이 김 의원을 두둔한 것을 언급하며 "이제는 섬뜩함까지 느껴진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 준엄한 명령도 무시한 명백한 대선 불복성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자당 의원들의 개인적 일탈 발언인지, 김용민·안민석 의원 뒤에 숨은 조종자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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