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또다시 사과한 것과 관련해 사과로 세일즈를 하는 '사과 장사'란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어제(30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전광훈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도 큰 부담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한다.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자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수영 메시지컨설턴트는 KBC라디오 '백운기의 시사1번지'에서 "전광훈 목사 지지자들 혹은 극우 지역에 있는 분들한테 저런 모습이 어떻게 보이겠나"라며 좌파에게 탄압받고 있다, 사과하고 싶지 않은데 떠밀려 사과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사과라는 것이 우리가 일본에 요구할 때도 일본이 정말 잘못했다면 그 사과에 대한 불가역성을 인정하고 계속 그걸 보여줘야 되는데 그렇게 안 한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과가 정말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정말 하지 말아야 되는데 저건 '사과 장사'다. 사과를 통해서 계속 세일즈를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노림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노림수가 너무 저열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함께 출연한 손금주 전 민주당 의원은 "우리 정치에서 자꾸 이런 사람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손 전 의원은 "진보든, 보수든 어떤 합리적인 프레임이나 논리를 가지고 서로 설득하고 싸우는 것이 아니고 자꾸 양끝 극단으로 간다. 거기서 인지도나 지지를 얻어서 정치적으로 자기 생명을 유지하겠다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유지가 잘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손 전 의원은 또 "가슴이 좀 아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예전 어느 대학 강의에서 하신 말씀 중에 우리가 역사를 돌아보자고 하면서 한 말씀이 기억이 난다. 우리 땅에서 정의로운 사람들, 합리적인 역할을 한 사람들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꾸 비논리적이고 국가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잘 되는 그런 나라의 역사를 바꿔야 되지 않냐는 얘기를 하셨다. 우리 정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