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에게 "탈당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흠 지사는 오늘(10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 전 의원님이 연일 오염수 방류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시는데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왜 아무 말이 없냐'며 발목잡기까지 하고 있다"면서 "근거도 없이 국민건강을 볼모로 한 괴담 정치, 공포마케팅이야말로 제2의 광우병 파동, 제2의 사드를 선동하는 좌파의 본모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본인의 언행이 당을 위한 쓴소리나 건전한 비판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착각하지 말라. 탈당과 복당, 당 쪼개기의 달인답다. 그저 볼썽사납고 짜증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계속 트집잡고 딴지걸려면 차라리 탈당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오늘 C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이 반대 여론이 무서워서 비겁하게 숨는 건 잘못된 문제"라며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분으로서 입장이 뭔지 당연히 말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가 유 전 의원을 비판하는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도 유 전 의원에 대해 "당대표 욕심을 내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며 "2번, 3번 실패하면서 계속 집착을 하는 부분들은 어떻게 보면 정치가 새롭게 변하는 부분에 걸림돌"이라고 유 전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앞서 2015년에도 새누리당 시절 유승민 원내대표가 찬성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자 "유 원내대표가 국회법, 위헌 소지가 있는 개정안을 처리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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