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국민 상식 어긋나면 지위고하 막론 누구든 징계"
"대구는 비 피해 없으니 골프 쳐도 된다?..공감능력 부족"
"홍준표, 김재원 징계 필요성 강조..똑같은 잣대로 징계"
김경만 "홍준표, 더 일찍 사과했더라면..스스로 판 키워"
"'김건희 리투아니아 명품 쇼핑' 연상..솔직한 해명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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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만 "홍준표, 더 일찍 사과했더라면..스스로 판 키워"
"'김건희 리투아니아 명품 쇼핑' 연상..솔직한 해명 중요"
이른바 '수해 골프' 논란 관련 오는 26일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 수위가 정해지는 가운데 전광훈 목사 언급 등 홍준표 시장에 대한 김기현 대표의 앙금이 징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과 의심에 대해 김병민 최고위원은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고 '김기현 대표 앙금설'을 일축했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오늘(23일) 방송된 민방공동기획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김재원 최고위원 당원권 1년 정지 징계 사례 등을 언급하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내년 총선을 위해 국민 마음을 얻는데 찬물을 끼얹거나 국민 상식 잣대에서 어긋난다고 하면 누구든 징계가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앙금설을 일축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징계 수위에 대해선 "우리 당의 윤리 규정이 명확하게 규정짓고 있는 바가 있다"며 "이 내용을 그냥 아무런 일 없다는 식으로 넘어가게 된다면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을 바라봤을 때 수해가 왔는데도 골프를 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정당이라고 하는 잘못된 오해나 신호를 줄 수 있는 것 아니겠냐"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과거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꺼냈던 게 홍준표 시장이기도 하다. 정치인의 말과 행동은 일관되어야 한다"며 "이제 똑같은 잣대로 황정근 윤리위원장이 이끄는 윤리위원회가 원칙에 기반해서 적정 수준의 객관적인 판단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5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대' 발언 등으로 징계심사에 회부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내년 4월 총선 국민의힘 공천이 사실상 원천 봉쇄되는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습니다.
"수해 골프 논란이나 이로 인한 징계 때문에 홍준표 시장의 차기 대권 행보에 빨간불이 켜지는 거냐"는 앵커 질문엔 김병민 최고위원은 즉답을 피하며 "홍준표 시장을 좋아했던 분들도 이번 정무적 판단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에둘러 답했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홍 시장이 대구는 괜찮다고 하지만 경북 지역 산사태를 비롯해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겪는 국민과 당원들이 계시다"며 "어떤 지역에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면 인근 지자체가 도와줄 수도 있다. '이런 공감 능력들이 조금 더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라고 생각한다"고 홍준표 시장을 꼬집었습니다.
"코로나 초창기 때 대구가 큰 어려움에 봉착했는데 그게 대구만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수많은 국민과 자원봉사자들이 대구로 달려가 도와주지 않았냐. 얼마 전까지 대권 주자였고 지금도 홍준표 시장을 잠재적 대권 주자로 보는 분들이 많을 건데 '우리 대구는 괜찮다'가 아니라 바로 옆의 경북, 충청 이런 피해들에 대해 '내가 대구시장으로 무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 김 최고위원의 지적입니다.
이날 '국민맞수'에 함게 출연한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홍준표 시장이 '주 4일 근무제'를 얘기하는 MZ 세대 공무원에게 '그럴 거면 사표 쓰라'는 식으로 얘기해 논란이 된 사례 등을 언급하며 "정치를 오래 하신 분이 국민 정서를 굉장히 잘 아실 텐데 이번 거는 상당히 공감 능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홍 시장이 일찍 사과하고 그랬으면 별 문제 없이 넘어갔을 텐데 상황을, 판을 키웠다"는 것이 김경만 의원의 말입니다.
김경만 의원은 그러면서 "징계한다고 하니까 사과하고 이럴 것이 아니라"고 거듭 꼬집으면서 "일찍 깨끗하게 '잘못했다' 고백하고 '다음부터 주의하겠다' 이러면 우리 국민들이 안 받아주겠냐. 저는 김건희 여사 리투아니아 명품 쇼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홍 시장과 김 여사를 싸잡아 도마에 올려놓고 한꺼번에 꼬집었습니다.
"쇼핑 숍 간 거 괜찮다. 물건을 샀을 수도 있고 안 샀을 수도 있다. 사실 여부만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더 이상 확산 자체가 없었을 텐데"라며 "왜 이렇게 논란이 꼬리를 무는 형태로 나아갔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김경만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한편, 수해 피해 복구 관련 김경만 의원은 "수해 피해 복구 지원과 대책 마련에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병민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이번 한 주를 전체 당원 자원봉사 주간으로 삼았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도록 앞으로 재난 대응에 더 역량 있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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