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의 ‘12월 결심’ 발언과 관련해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힘과 헤어질 결심을 한 것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대구에서 “고양이 정치인 말고 호랑이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탈당하고 ‘윤핵관’ 지역구에 가서 정면승부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박성민 최고위원은 22일 방송된 민방 공동기획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관련 질문에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인상 깊었던 단어가 대통령을 향해서 레임덕이라는 단어를 쓰시더라고요”라며 “일단 제가 봤을 때 유승민 의원께서는 아마 당을 만들지 않을까 싶고요”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거는 그러니까 어쨌든 여당 소속의 정치인이 현직 지금 집권하고 있는 대통령을 향해서 ‘대통령도 레임덕이 왔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은 그냥 통상적인 쓴소리의 범위를 넘어선 대통령을 향한 굉장히 공격적인 발언들”이라는 게 박성민 전 최고위원의 말입니다.
이어 박 전 최고위원은 “이거는 뭔가 결심을 상당히 한 것이 아닌가. 국민의힘과 완전히 헤어질 결심을 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유승민 전 의원과 국민의힘의 결별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이 전 대표가 지금 굉장히 모호하게 얘기를 하고 있다.‘제주도에도 나갈 수 있다’ 이런 식으로까지 말씀을 하시던데”라며 “제가 봤을 때는 본인이 선택지를 많이 열어놓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라고 평가했습니다.
“그게 신당 창당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 그러니까 당은 만들지 않고 본인이 TK 지역으로 가서 정면 승부를 보겠다. 또는 윤핵관 지역으로 가서 ‘내가 한번 붙어보겠다’ 라는 이른바 무소속 출마도 열어놓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는 것이 박성민 전 최고위원의 평가입니다.
“또 최후의 카드로는 사실 지금 일부 수도권 인사들은 이준석 대표를 포용해야 한다. 이준석 대표의 역할론을 내부에서 강조하고 계신 분들이 있거든요”라며 “거기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기현 대표나 주류 세력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 이거를 조금 지켜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박 전 최고위원은 덧붙여 말했습니다.
박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도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이나 둘 다 약간 국민의힘과 별거 상태로 보여요”라며 ‘이혼 직전의 별거 상태’로 관계를 표현했습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헤어진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이고 물리적인 거리는 완전히 벌어져 있는 상태다”라는 게 박 전 최고위원의 말입니다.
박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그런데 이번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당 참패로 이분들이 말할 공간이 확 생겨버린 거죠. 그동안 2선 후퇴를 어떻게 보면 강제로 당하게 된 꼴이었는데 지금은 이제 완전히 재기를 한 모양새다”라며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 내부도 상당히 불편해하지 않나 싶다”고 여권의 현 상황을 은근히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일단은 이준석 전 대표의 발언 수위가 좀 높죠”라며 “그러니까 단순하게 비판의 수위가 높다기보다 상대방에 대한 조롱 섞인 용어들을 쓰는 것은 정치권에서 굉장히 지양해야 될 일들이기 때문에 이점은 좀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고요”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최근에 국민의힘 내에서 먼저 나서서 이 전 대표를 비난하는 모습들을 혹시 보신 적이 있는지 또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거든요”라며 “이 전 대표와의 많은 논쟁들은 이준석 전 대표가 먼저 자극적인 언어를 쏟아내고 그에 대해 주고받는 과정 속에서 폭발적으로 뉴스가 생산되고 있는데”라고 거듭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저를 포함해 수도권에 있는 많은 원외위원장들은 단결하고 단합하고 혁신해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들로 가득한데 그 단결과 단합과 혁신을 해치고 서로를 향한 증오와 날 선 공방, 내적 분열을 끌어내고 있다”고 이 전 대표를 직접적으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에 “본인 지역구인 노원에 출마를 하든 이 전 대표도 본인이 어떤 방식으로 정치를 할 것인지 빨리 좀 정리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12월 결심’ 발언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선 김병민 최고위원은 “내년 4월이 총선이고 12월이 되면 예비후보를 등록하는 총선 시기가 시작된다”며 “”총선을 어떻게 움직이고 뛰어야 할지 결정은 당연히 12월이면 윤곽이 서야 되는 것“이라고 냉소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이나 중앙에서 정치 이슈들을 촉발하는데”라며 이런 식의 이른바 ‘고공 언론 플레이’에 대해 “그런 방식으로 본인들의 생존을 도모하고 있다”고 두 사람을 싸잡아 깎아내렸습니다.
“이렇게 정치공학적인 메시지만 낼 게 아니라 정말 내가 하고 싶고 유권자들에게 선택받고 싶은 지역이 있다면 가서 열심히 뛰고 당은 정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장하라고 얘기를 해라”고 김 최고위원은 두 사람을 덧붙여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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