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동영, 이언주도 경선 기회..나는 하위 10%도 모자라 컷오프"
"당대표 선거, 송영길에 0.59% 차 패배..돈봉투 사건 최대 피해자, 억울"
"컷오프, 당대표 재도전 싹 미리 자른 것..대권 경쟁자 임종석도 자르고"
"이재명, 총선 승리 관심 없어..오로지 본인 사당 완성, 다음 대권 생각만"
"그냥 주저앉지 않아, 어떻게든 출마"..탈당 기정사실화, 6일 발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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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당대표 재도전 싹 미리 자른 것..대권 경쟁자 임종석도 자르고"
"이재명, 총선 승리 관심 없어..오로지 본인 사당 완성, 다음 대권 생각만"
"그냥 주저앉지 않아, 어떻게든 출마"..탈당 기정사실화, 6일 발표할 듯
더불어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하위 10% 통보를 받은 데 이어 아예 컷오프 당하면서 공천에서 원천 배제된 홍영표 의원이 "박지원, 정동영, 이언주 전 의원도 경선 기회를 주는데"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사실상 민주당을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홍영표 의원은 5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하위 10% 통보가 참 치욕스럽지만 그걸 감수하고라도 경선은 할 줄 알았는데 당에서 원천적으로 경선 기회도 주지 않고 공천을 배제했다. 이렇게까지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금 박지원, 정동영 이런 분들도 경선을 하게 했고, 윤석열 정부 탄생에 가장 앞장서서 일했고 민주당에 대해 지난 몇 년 동안 그 악담을 퍼부어왔던 이언주 같은 사람도 경선을 시키지 않았냐"며 "그런데 저 같은 사람은 경선도 배제를 했다"고 홍 의원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영표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정권의 무능 독재 심판 국민들의 요구가 얼마나 절박한데, 국가 미래를 위해 정말 절체절명의 선거인데"라며 "이재명 대표는 총선 승리엔 관심이 없다. 오로지 사당화가 목표다"라고 단언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언급하신 분들도 다 경선 기회를 줬는데 원내대표까지 지낸 의원님을 컷오프 한 이유를 그럼 뭐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홍영표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는 잠재적인 경쟁자들은 다 없애야 되겠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사당을 완성하기 위해 당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 비판하는 사람들, 이런 반대 세력을 제거하는 치밀한 계획과 기획"이라는 것이 홍영표 의원의 인식입니다.
"그러면 왜 의원님을 그 사당화를 만드는 데 걸림돌, 잠재적인 경쟁자로 보고 있는 거냐"는 질문엔 홍영표 의원은 "다 아시겠지만 저는 송영길 전 당대표, 지금 구속돼 있죠"라며 "그때 제가 0.59%p 차이로 정말 저는 억울하게 패배했다"고 지난 당대표 선거 얘기를 꺼냈습니다.
이어 "지금 드러나고 있지만 제가 돈봉투의 최대의 피해자다"라고 홍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제 홍영표가 또 당대표를 다시 도전할 거다 이렇게 보고 있지 않냐. 저는 그것도 이번에 저를 공천 배제하는 데 많이 작용했다고 본다"는 것이 홍영표 의원의 말입니다.
이에 진행자가 "당대표가 될 싹들은 미리 다 자르고 있다는 거냐"고 묻자 홍영표 의원은 즉각 "당대표가 될 싹을 자르고 대선에서 경쟁이 될 수 있는 임종석 실장 같은 사람도 자르고"라고 답했습니다.
홍영표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정말 안타까운 게 이번에는 4년 전보다 정권 심판론이 훨씬 강하다"라며 "4년 전에 우리가 180석을 했는데 사실은 민심을 보면 우리가 이번엔 200석을 해야 되는 것이다. 200석을 하고 정말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할 정도까지 우리가 목표를 잡아도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재명 대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내가 당을 완전히 1인 정당으로 장악해서 정말 내 손발처럼 의원들이 움직여서 방탄 정당 만들어주고 그걸 통해서 다음에 또 대권에 도전하겠다. 이런 어떤 개인적인 목표 때문에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사천을 하고 있다"고 홍 의원은 이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탈당을 포함한 거취에 대해선 홍 의원은 "저는 이재명 대표에 의해서 민주당에서는 공천 배제가 됐다"며 "그냥 주저앉아서는 안 되겠다. 어떻게든 이번 총선에 출마해서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고발하고 그에 대해 싸우겠다 이런 의지를 갖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어떻게든 출마하시겠다는 말씀은 일단 탈당을 전제로 하시는 거잖아요"라고 묻자 홍 의원은 "아무튼 제가 내일 아마 제 입장을 최종 밝힐 계획"이라며 "민주당에 대해 이제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이런 판단을 했다. 더 이상은 힘들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말씀을 들어보니까 탈당 쪽으로 마음이 가신 것 같다"는 확인 질문에 홍영표 의원은 부정을 안 했습니다.
이번 민주당 공천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평가와 생각을 묻는 질문엔 홍영표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공천은 물 흐르듯이 잘 되고 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핏물로 가득한데 핏물이 흐르고 있는데 물 흐르듯이 잘 되고 있다(고 한다)"고 냉소했습니다.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다. 나갈 사람 나가라 뭐 이런 분위기 아닙니까?"라며 "저는 그게 오늘 민주당의 현주소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엔 변화도 혁신도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고 홍영표 의원은 거듭 여과 없이 실망과 좌절감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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