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 발표된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에 일부 언론이 '비명 학살의 밤'이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논평이 엇갈렸습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7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나와 "정말 동의할 수 없는 표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학살이라고 하면 예전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총재 때처럼 아예 경선의 기회가 없이 공천 컷오프를 발표한 것은 '학살'이라는 표현을 전 언론이 썼다"며 "하지만 6일 발표된 민주당 경선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 참여 경선이 있어서 당원 50% 국민 50%를 반영해 공천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그 지역 주민들이 또 당원들이 선택을 한 것이지 지도부나 대표가 어떤 힘을 작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자리에 출연한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잘 뽑은 제목"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 경선 결과는 정해진 수순이었다고 본다"며 "비명이 울어도 방탄 열차는 간다. 비명들 다 학살될 것 이라고 전망을 했는데 그렇게 됐다"고 말을 이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총선 이후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충실하게 방어해 줄 사람이 필요하고 경선 과정을 거쳤다고는 하지만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선을 시작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현역 의원 평가도 기준대로 했다고하면 제가 볼 때 하위10%에 이재명 대표도 들어갔어야 한다"며 "민주당 공천 과정을 보면 갑자기 생긴 여성 전략 특구나 청년 전략 특구는 입맛에 맞춰 당원 100% 혹은 여론조사 100%를 순간순간 바꿨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제 이 공천 과정을 국민들이 다 지켜봤는데 단지 공천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가 후퇴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 같아 안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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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학살의 밤'..민주 "정당한 경선 결과 동의 못해"·국힘 "정해진 수순"[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4-03-07 13:40:13
수정 : 2024-03-07 1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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