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공개' 국힘 '진흙탕' 전대 "굉장히 한심한 모습".."흥행적 요소는 있어" [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4-07-08 15:00:46 수정 : 2024-07-08 16:48:49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박원석 전 국회의원, 정군기 동국대 객원교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등장한 김건희 여사 문자메시지 갈등이 커져가는 가운데 "저열함의 극단적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박원석 전 국회의원은 8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당의 비대위원장과 대통령 부인 간의 문자메시지가 6개월 만에 공개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그걸 둘러싼 공방을 보면 국민들이 참 한심해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기현 당대표를 선출할 때도, 이준석 대표를 축출하는 과정에서도 당정 관계에 대한 큰 논란이 나왔다"며 "여전히 대통령실도 여당도 어떤 성찰도 없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고 수권 능력을 회복할 만한 자격이나 역량이 있는 후보들인가 마저도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군기 동국대 객원교수는 같은 자리에서 "불행은 불행인데 흥행적인 요소는 조금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 교수는 "정치를 둘러싸고 평론가들이 가장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다"며 "역설적으로 말씀드린다. 이런 사건들이 많아야 평론가들도 먹고 살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저질 정치 하향 평준화가 되고 있는 것 같고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가 가치 비전 없이 지금 문자메시지를 두고 막장으로 가고 있는 데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아무리 대통령 부인이 사적 경로를 통해 애매모호하게 이야기를 전했더라도 책임있게 논의해서 대책을 세웠어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용산 대통령실에서도 참모들과 논의를 거쳐 공식적인 루트를 통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누가 문자메시지를 흘렸는지 참 유치하고 인위적인 행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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