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등 관련해 암살 위협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힌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권이 전직 국정원장에 대한 경호를 다 거둬가 버렸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진짜 치사하다"고 원색적으로 성토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오늘(13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그제 저녁에 문자가 왔는데 러시아제 권총을 수입해서 구체적으로 저를 707 부대원들이 암살을 기도할 수 있다. 이재명 얘기도 하면서 저에게도 '조심해라. 앞에 나서지 마라.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라고 전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어 "근데 저한테는 그런 위협적인 돌발 문자나 카톡이 많이 온다. 그래서 저는 '내가 조심하면 되겠지' 그러고 마는데 그게 이재명 대표 기사가 떴더라고요. 어제 법사위 현안질의 도중 그래서 제가 경찰청 차장에게 질문을 했다. 이 내용을 아냐고"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도 암살 위협 문자를?"이라고 묻자 박 의원은 "네"라며 "이재명 대표를 암살한다고"라고 답했습니다.
"이게 그냥 하는 말인가요? 아니면 실질적으로 위협 같은 게 조금이라도 느껴지나요?"라고 다시 묻자 박 의원은 "사실상 그러한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었잖아요. 트럼프에게도 총을 쐈고 이재명 의원에게도 칼을 댔잖아요"라고 박 의원은 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같은 분은 제1 야당 대표이고 또 유력한 대통령 후보이기 때문에 저는 경호에 더 신경을 써야 된다"고 강조한 박 의원은 "저도 전직 국정원장이기 때문에 국정원장을 관두면 1년 내지 3년간을 경호를 해줍니다. 그런데 이 정부에서 저를 고발하면서 한 달도 못 돼서 다 데리고 가버린 거예요"라고 밝혔습니다.
"전직 국정원장 경호를 지금 못 받으시나요?"라는 진행자 확인 질문에 박 의원은 "저는 경호를 못 받고 있습니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라며 "만약 제가 납치라도 당해서 살기 위해서 국가 기밀을 다 얘기한다고 하면 이 나라가 존재할 수 있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거 잘 생각해야 되는 거예요. 미국의 CIA 부장, 정보 기관장 이런 사람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여기 왔는데 엄청난 경호를 하는 거예요. 우리 국정원장도 1년 내지 3년을 의무적으로 경호를 해주게 돼 있어요. 그런데 차, 기사, 경호원, 다 가져가 버리더라고요"라며 "치사하다"고 박 의원은 거듭 목소리를 높여 윤석열 정권을 성토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한편,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법사위 현안질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대해 검찰이 즉시항고를 하는 게 맞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내일까지가 즉시항고 기한"이라며 "심우정 검찰총장은 반드시 즉시항고를 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요구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을 잘 아는데 굉장히 해박한 법률 지식을 가지고 있고 인격적으로도 훌륭하신 분"이라며 "검찰이 즉시항고를 안 하면 검찰 신뢰가 폭락하고 검찰 개혁 필요성을 검찰 스스로 제공해 주고 우리 야권에서는 검찰 개혁의 칼을 빼 들 거고 어떻게 됐든 앞으로 더 큰 법적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거듭 검찰의 즉시항고를 압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재구속이 필요하다고 보시냐'는 질문엔 "당연히 해야죠. 당연히 재구속해야 된다"며 "윤석열을 세상과 격리시키지 않으면 계속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박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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