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전투표 관리인 날인 문제를 재차 언급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13일 비대위 회의에서 "선관위에 대해 한 말씀 먼저 드리겠다"며 "사전투표에서 사전투표관리관이 법에 정해진 대로 진짜 날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공직선거법(158조 3항)에는 '사전투표관리관이 투표용지의 사전투표관리관 칸에 자신의 도장을 찍은 뒤 선거인에게 교부한다'고 규정돼 있는데, 지금은 사전투표의 경우에는 도장을 찍는 게 아니라 관인(도장)이 인쇄된 용지를 그냥 나눠주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국민께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본투표처럼 사전투표도 하라는 것"이라며 "본투표에서도 하고 있는 것을 똑같은 효력이 있는 사전투표에서 하지 않겠다고 고집부리는 것은 국민께서 선관위의 공정한 선거관리에 대한 의지를 의심하실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재차 압박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앞서 지난 7일 관훈토론회에서도 사전투표 날인 문제를 꺼내든 바 있습니다.
이에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는 "여당이 부정선거에 손대는 것은 수준 이하의 행동"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동기인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이 있음에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냥 어르신들 불안감 조장해서 선거 치르자는 이야기"라며 "음모가 아니라 정책으로 선거를 치르자"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을 향해 "21대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믿으니까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것 아닌가"라며 "혹시 사전투표 음모론자인가"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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