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조국혁신당 40% 안팎 지지.."여·야에 대한 호남 지역민 심판" [박영환의 시사1번지]

조국혁신당이 광주·전남 격전지 비례대표 투표에서 40% 안팎의 지지를 받는 것에 대해 "정권 심판 뿐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심판의 뜻도 담겨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정군기 동국대 객원교수는 18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나와 "(조국혁신당이 40% 안팎으로 나온 것은) 윤석열 정부가 정치를 잘못했다는 얘기와 그 다음에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 잘 못한다 이런 얘기다"라고 꼬집었습니다.

KBC 광주방송과 UPI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이틀간 광주광역시 광산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례대표 정당투표를 어느 당에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조국혁신당을 꼽은 응답자가 42.6%로 25.0%에 그친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섰습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 ARS 휴대전화조사, 응답률 6.5%)

같은 기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에서도 비례대표 정당투표 지지도에서 조국혁신당이 39.3%로, 29.4%에 그친 더불어민주당을 제쳤습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 ARS 휴대전화조사, 응답률 7.6%)

정 교수는 "(이재명 대표가) 화끈하게 싸우지도 못하고 자기 편 공천만 주고 해가지고 마음에 안 든다 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정치에 관심이 많고 수준이 높은 지역인 광주 전남에 계신 분들이 이런 결과를 내 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장현주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현주 부위원장은 "민주당이 공천 과정에서 보여줬던 다소 잡음이 있었던 부분들, 시끄러웠던 부분들 이런 부분들 때문에 분열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를 지지자들께서도 많이 보내주셨다"며 "그런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총선 국면에 돌입하고 공천이 완전히 다 마무리되고 나면 지지층 결집효과도 있기 때문에 그 이후 비례대표 정당 투표 지지율의 추이도 계속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향후 변화 가능성에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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