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골드 충격을 안았던 태권도 대표팀이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강렬한 결의를 내비친 뒤 결전지 파리로 떠났습니다.
25일 이창건 감독이 이끄는 태권도 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로 출국했습니다.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은 3년 전 끊겼던 금맥을 다시 잇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쿄 올림픽 여자 67㎏초과급 은메달리스트인 이다빈(서울시청)은 "도쿄에선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선 꼭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며 "그동안 부상 관리를 잘한 만큼 자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는 남자 58㎏급 국가대표 박태준(경희대)은 "모든 준비는 끝났다"라며 "태권도 대표팀 중 가장 먼저 메달에 도전하는 만큼, 금메달로 스타트를 끊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표팀은 파리 외곽 퐁텐블로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차려진 한국 선수단 사전캠프에서 훈련하다가 다음 달 4일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해 8월 7일부터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8월 7일엔 박태준, 8일엔 여자 57㎏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경기를 치르고 9일엔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 10일엔 이다빈이 출전합니다.
대표팀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선수촌 입촌 시기를 최대한 늦췄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는 데 그쳤습니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1개 이상의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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