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족대명절인 추석이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역 유통업계는 울상입니다.
불황과 가격 급등으로 농축산물 매출이 크게 준데다, 김영란법 여파로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판매량도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추석을 열흘여 앞둔 주말 한낮 대형마트.
예년 같으면 쇼핑객들로 잔뜩 붐볐을 식품코너가 평일 저녁 수준으로 한산합니다.
추석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 먹을거리를 미리 사두는 시기지만 불황에다 최근까지 이어진 폭염의 여파로 채소류나 쇠고기 등 가격까지 급등해 주부들은 지갑을 열기가 겁이 납니다.
▶ 인터뷰 : 노은주 / 광주시 풍암동
- "상차림 같은 거는 예년이랑 똑같이 할 생각인데 채소나 고기값 이런게 너무 많이 비싸가지고 좀 많이 부담될 것 같습니다"
명절 선물 예약 판매도 반토막이 났습니다.
한 달 전부터 할인혜택 등을 내세우며 사전예약을 받았지만 지난해 추석에 비해 선물 예약판매 건수가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광주의 한 대형 유통업체 조사에 따르면 대표적인 추석선물 항목인 농산물과 축산물의 매출이 작년보다 10% 안팎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백상일 / 백화점 식품팀장
- "가격이 5만원 기준으로 해서 대중적 상품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특별히 보냉에 신경을 써서 전용 냉동 탑차나 아이스 보냉백을 사용해서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통업체들은 다음 주 선물 판매가 집중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지만 불황에 김영란법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명절 대목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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